Page 14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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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다윗이 성전을 짓지 못한 이유(대상 22:8; 왕상 5:3)
살인을 했기 때문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대상 22:8).
당신도 알거니와 내 아버지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왕상 5:3).
일반적으로 다윗이 성전을 짓지 못한 이유를 역대상 22장의 말씀을 가지고
설명합니다. 즉, 다윗이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곧 살인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성전을 짓는 데 적합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해석이, 성경
본연의 뜻보다는 ‘살인은 나쁜 것이다’라는 도덕적 견해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흔히 알고 있는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윗에게 성전 건축이 허락되지 않은 이유를 도덕적 이유 즉, ‘사람을 죽인 자’라는
데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어 보면,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성전을 지은 솔로몬은 어땠을까요? 솔로몬은 살인을 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성전을 지을 수 있었습니까? 다윗이 ‘피를 흘렸다’는 이유로 성전 짓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면, 성전을 지은 솔로몬은 피를 흘린 자가 아니어야 합니다.
하지만 솔로몬이 정말 피를 흘리지 않았을까요?
솔로몬이 왕이 되고 난 후, 그는 자신이 왕위에 앉기 직전에 반란을 일으켰던 형
아도니야를 처형합니다. 물론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부당한
요구를 한 것이 빌미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솔로몬이 피를 흘린 사실이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열왕기상 2장 23~25절의 말씀에는 이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하였은즉 그의
생명을 잃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