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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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사실은 다윗이 전을 짓지 못하겠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그가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라는 도덕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성전이 언제 서게 되느냐’ 하는
하나님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 본문들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성전은 ‘대적이
완전히 멸절되고 평온이 오게 될 때에야’ 지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그 이름이 ‘평온의 사람’입니다(‘솔로몬 ’이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잘 아는 ‘평온 ’이라는 ‘샬롬 ’에서 온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전쟁의 때였던 다윗의
시기를 지나, 평온, 안식의 때인 솔로몬의 때에 이르러 성전을 지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사실을 통해 단순히 한 말씀의 해석만을 얻은 것이 아니라,
성경의 중요한 원리 한 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성전)란, 언제나
대적이 완전히 멸망한 뒤에 오는 것이다.’
대적은 죄악된 것을 의미하므로,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임재는
죄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는 오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이 본문을 통해서도, 단지 도덕적 의미 ‘살인하면 안 된다’는 식의 교훈을
얻는 것과 성경 말씀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본문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해석과
적용을 도출해 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 말씀을 언제나 얄팍한 도덕적
관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 안에서,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관점 안에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숙고하면서 봐야 할 것입니다.
27 “내 왕위에 앉으리라”(왕상 1:11~14, 2장)
솔로몬의 이야기를 정치적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