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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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손이라 칭할 자” 곧,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내용은 ‘이삭’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집니다. 이삭이 죽으면 하나님의 약속은 거짓말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삭을 죽여 제물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의 딜레마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은
이삭을 통하여 자손이 번성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이삭을 죽여 제물로
삼으라고 하시는가? 아마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의중을 헤아리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지금 아브라함이 봉착한 상황은 두 개의 계시가 충돌을
일으킨 상황입니다. “아들 이삭을 통하여 자손이 번성할 것이다.”라는 약속과 “지금
네 아들 이삭을 죽여 제물로 바쳐라.”라는 명령은 상식적인 방법으로는 전혀공존할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고민은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달라고
하시는구나……아! 어찌할꼬……그러나 할 수 없지 하나님께서 달라고 하시니 드릴 수
밖에…….” 이런 종류의 고민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분명히 믿었고,
따라서 자신의 후손이 이삭으로 말미암을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고민은 자신의 가장 귀한 아들을 하나님께 어떻게 드릴까 하는 종류의 고민이
아닙니다. 이삭이 죽으면 안 된다는 사실은 아브라함보다도 하나님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고민은 “왜 하나님은 서로 상충되는 두
종류의 말씀을 주시는고!”에 관한 것입니다. 이것을 약간 신학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언약과 명령의 충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서 아브라함이 믿었던 놀라운 바가 나타납니다! 히브리서 11장
19절입니다.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아멘!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약속의 성취로 주신 언약의 자녀 이삭을
왜 죽이시겠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당혹스러웠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렇게 언약과 명령이 충돌될 때,
그것을 ‘부활 신앙’으로 극복했습니다. 즉! 아무도!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도 믿지도 못했을 때에, 아브라함은 인생의 궁극적 절망인 사망을
“하나님은 이기실 수 있다!”는 점을 믿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얻기 이전에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