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6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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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블레셋이라고 한다면 삼손이 그 사자 블레셋을 죽였을 때, 거기서 얻게
된 먹을 것이 왜 하필 꿀이었을까요? 이것을 앞에서 살펴 온 방향대로 생각하자면,
하나님은 삼손이 하나님의 대적 블레셋을 죽이는 것을 통해서 이스라엘 나라에
하나님 은혜의 나라가 임하게 하실 것을 보여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사자를 죽이고 거기에 꿀이 생겨나게 하신 것을 굳이
삼손에게 보여 주시고 그것을 또 성경에 기록하신 것은(구원 사역과 관련없는 내용은
성경에 쓰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쓰신 것은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보여 주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무런 의미 없는 사건이 아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러므로 우리가 이 사실을 이렇게 이해하게 된다면 중요한 성경적 원리 한
가지를 여기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은
그의 대적들을 물리치는 것을 통해서 온다.”는 사실입니다. 즉, 우리는 “죄를
궤멸시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꿀을 먹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적
블레셋을 멸절시켜야만 즉 사자를 죽여야만, 그 시체를 통해 꿀이 흘러넘치는
것입니다.
혹여 이런 해석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 해서는 삼손이 사자를 죽이고, 꿀이 생겨난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습니다. 이 사건을 블레셋과 연결시키지
않는다면, 삼손이 사자를 죽인 것은 단순한 힘 자랑일 뿐입니다. 본문 안에서 분명
삼손이 사자를 죽이는 사건이 블레셋을 궤멸시키는 일과 결정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보너스라고 생각하시고 혹 또 다른
충분한 설명이 있다면 함께 논의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