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1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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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즉, 회개하고 싶을지라도 말씀이 없으므로 회개할 수
없도록, 완전히 길을 차단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심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이사야의 말씀이 바로 마태복음 13장에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에 인용되었습니다. 비유가 더 쉬운 예를 위해 사용된 것이라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비유의 일차적인 목적은 “계시를 더 잘” 이해하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계시를 이해할 수 없게 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하나님 앞에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비유의 두 번째 목적은 드러내기 위한 것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계시가 닫힌다는 것은 불순종한 사람들에 대해서가 아닙니까? 하지만 우리
주님은 이 마태복음 13장에서 계시가 닫히게 됨을 말씀하시는 부분에서조차
‘너희’와 ‘그들’을 구분하셨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주님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으나, 너희에게는 허락되었다!”(마 13:11)고 말씀하십니다!!
즉, 이 계시가 닫혀지는 현상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계시가 닫히는 현상은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고, ‘너희’인 주님의 제자들에게는
오히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비유로 말씀하신
후, 그 의미를 제자들과 모였을 때 따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비유가
닫혀진 계시를 보여 주는 현상인 것은 명확하지만, 주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는
그 닫혀짐이 한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뒤에 살펴볼 바에 의하면 이것은 더
큰 진전을 위한 것이 됩니다.
마태복음 13장 34절 이후부터는 주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두 번째 이유”가
나옵니다. 이 본문 역시 합당한 분석 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앞부분에서는 비유의
이유가 계시를 닫는 것에 관하여 설명되었습니다. 그런데 34절 이후에 보면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다”(마 13:34)는 말씀이 나온 뒤에 ‘이는’이 나옵니다. ‘이는’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시지 않은 이유는” “비유로만 말씀하신
이유는”이 되겠지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