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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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마 13:35).
여기에 비유의 놀라운 비밀이 한 가지 더 나옵니다. 비유는 분명 계시를 닫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비유의 두 번째 기능은 이제까지의
계시들이 갖지 못했던 기능을 가진다는 데 있습니다. 비유는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는 방편”이 됩니다.
비유가 어떤 방식으로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는 방편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님이 비유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비유란 이제껏 감추어 왔던 것들이 드러나는 통로가
되는 방법이다.”라고 하셨다는 점입니다. 즉 하나님이 비밀을 푸시는 어떤 독특한
방편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여러 곳에서 그 “감추인 비밀”이 “복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린도전서 4장 1절, 에베소서 3장 3, 4, 9절, 6장 19절 등에서 복음은
‘비밀’로 불려졌습니다. 또한 주님도 스스로 ‘비밀’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골 4:3).
우리는 이 비밀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한 것인 줄 압니다. 그런데 이 비밀이
이전에는 감춰져 있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봉인이 풀렸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복음이 봉인되어 있으나, 그 봉인을 풀 열쇠를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이
쥐고 있습니다. 즉, 창세로부터 감추인 비밀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런데 이 비밀인 그리스도의 복음이 “비유로 말해질 때” 드러나는 것입니다.
아마도우리가 추측해 보기로는 비유가 가진 독특한 성격이 천국 복음을 낱낱이
드러내는 방식일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비유와 유사한 여러 가지 상징으로 가득찬
요한계시록이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에 관한 최종적 비밀임을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입을 통해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담은 비유로 그 복음이
전달되기를 기뻐하셨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두 번째 이유는 “그 방식이 바로 창세로부터
감추었던 것을 드러내는 방편”이기 때문입니다.
글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비유는 생활의 것들을 예로써 쉽게
가르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비유는 악한 백성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감추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그 감추임은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감추었으나, 너희에게 그렇치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