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8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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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은 왜 비유로 말씀하셨을까?”를 물을 때 선행되어져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먼저 성경 스스로가 예수님은 왜 비유로 말씀하셨다고 가르치고
있는가?”입니다. 그 말의 어원이 어디로부터 나왔는지 이스라엘의 배경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살피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성경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원리로써 곧 “성경이 명시적으로
답하고 있는 것부터 먼저 살펴야 한다.”입니다. 성경 말씀에 대한 모든 연구는 이
순서가 잘 지켜져야 합니다. 명확하게 말씀하고 있는 본문으로부터 출발하여 보다
덜 명확한 본문으로 나아가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견해를 먼저 담거나 어떤
것이 더 명료한지에 대한 가치 판단도 없이 함부로 성경을 해석해서는 그
본의(本義)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종교개혁자들이 말하는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한다.”는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이 왜 비유로
가르치셨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성경에서 더 직접적으로 “예수님은 왜 비유로
가르치셨다고 말씀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어디 있냐구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 마태복음 13장에 있습니다.
비유의 첫 번째 목적은 가리우기 위한 것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묻습니다. “예수님!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마 13:10) 우리가 질문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이 질문으로 인하여
왜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셨는가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도 명시적인 답을 알려
줍니다. 주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무릇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마 13:11~12).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기에 비유는 “더 쉽게 풀어 설명하기 위한 방편”인데
주님은 정반대로 말씀하십니다. “내가 비유로 가르치는 이유는 저들이 알아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 말은 다소 충격적입니다.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를 천국의 비밀이
너희, 곧 이 말을 지금 듣고 있는 주님의 제자들에게는 열려 있는 것이지만 그들,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게는 닫혀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