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9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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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매진해야 할 일은 영혼을 돌보는 일이라는 것을 잘 숙지하고 있는 교회였고,
목사와 성도들은 건물을 짓는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교회가 모두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물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한, 한국 교회의 물량주의와 대형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앞의 이야기를 이어 가자면, 교회당 건물을 성전과 동일시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모독하는 죄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단지 한국 교회의 한
시류라고 여기지 말고 빨리 탈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방편으로 성전에 대해 몇 개의 글을
이 책에 싣습니다. 이 글들을 통해 한국 교회 안에서 예배당을 성전으로 부르거나,
그 중요성을 성경의 성전에 관해 실려 있는 구절들을 가지고 강조하거나,
신겚맘扇?나타나 있는 성전에 대한 말씀들이 오늘날 예배당 건축을 할 때 오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할 수 없다는 논지의 첫 번째 글로 “성전 식양”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 개념만 잘 정립해도 오늘날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입니다.
출애굽기 등에는 성경에서 성전/성막에 관한 규례가 대단히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성전/성막을 지어라!” 정도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전체 성전/성막의 모양과 치수로부터 시작해서, 그 안에 들어가야 할 물건들, 그
외부를 둘러쌀 물건들의 재료와 각각의 방들의 용도와 치수들 등 매우 세밀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 왜 이렇게 우리에게는 전혀 쓸데없는 치수 같은 걸 자세하게
써 놓으셨을까? 하고 의문을 가져 보신 분이 안 계십니까?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은 이 질문이 내용을 풀어 가는 데 있어 열쇠의
역할을 합니다. 혹여 궁금증을 갖지 않으셨던 분들은 지금이라도 스스로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성전/성막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기록하셨을까요? 전혀 필요 없어 보이는 내용을 말입니다. 성경에 기록할 말이
모자라서 이런 걸로 채웠을 리는 없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해답이 히브리서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히브리서 8장 2절을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