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0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P. 460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는 이시라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
히브리서 8장 2절은 우리에게 이 장막이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으로 말을 시작합니다. “아니 뭐 당연한 것 아닙니까?”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장막이
“주께서 세우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이것은 사람이 공교히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이유 때문에 스스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 세워 주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성막의 용도뿐 아니라, 성막의 모양 자체에 우리가 함부로 할
수 없는 어떤 당위성을 심어 줍니다. 즉, 성막은 우리가 함부로 손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지은 것이 아니라 주가 세우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성막을 우리에게 세워 주셨을까요?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히 8:5).
성막의 식양은 무엇이라고 기술되었습니까?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성막의 식양을 자세하게 기술하신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지으라 명령하신 이 성막은 단순하게 “그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한
공간”이었던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것들”을 모형화 해서 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지시하심을 얻어” 지었고, 하나님도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성막의 치수나, 안에 있는 집기들 그리고 나뉘어진 방들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처소를 복사하여” 땅에다 옮겨 놓은 것이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가 예배드리기 편하도록 만들어서 쓰거라.
예배드리는 것이 중요하지 성막 개별 부위의 내용들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으라고 지시하신 성막은 예배나 제사의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그 자체가 하늘 처소의 모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
지시된 식양은 사람이 함부로 바꾸거나 취소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1)
1) 성전의 이러한 성격에 관하여는 베른 포이스레스, 『모세율법에 나타난 그리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