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3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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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할 사항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성령이 과연 불과 같은 것인가?” 혹은 이
글의 제목처럼 “성령 임함은 내적으로 뜨겁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가”라는 질문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령이 임할 때의 현상에 관하여는 통상적으로 한국 교회의 성도들이 익숙한
것으로 속에서 타는 불과 같은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익히
듣는 것으로 D. L 무디의 경험 같은 것이 있습니다. 무디가 받았다는 소위 성령
세례는 너무 뜨거워 “오 하나님이시여 이제 그만 부어 주십시오. 이 이상 부어
주시면 죽고 말겠나이다.”라고 외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잘 알려진 것이어서,
한국 교회 성도라면 누구든지 들어 본 이야기일 것입니다. 평양 대부흥 운동에 관한
책들을 살펴보아도, 속이 타는 듯이 뜨거워 떼굴떼굴 구르는 사람들에 대한
1)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경험한 것은 분명 무디가 경험한 것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서도 소위 성령을
경험했다고 하면서 속에서 불과 같은 것이 뜨겁게 타오르는 것을 느낀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성령을 경험한 것이 분명할까요? 이것은 성경적일까요? 이
글에서는 성령과 불타는 느낌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논의하겠지만, 이 논의는 확장해
보면 오늘날 빈야드 운동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해서도 함께 질문할
수 있는 사안이 되겠습니다. 빈야드 집회에서는 공식화되어 있지만 성경에는 전혀
없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홀리 랩’(Holy laugh, 거룩한
웃음) 같은 것이 있습니다. 성령이 임했다고 하면서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개처럼 짖거나, 땅을 기어다니는 현상도 빈야드 운동 내에서는
공식화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건드리면 뒤로 쓰러지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최근 한국에는 알파코스를 통해 소위 금니로 변한다는(실제 금으로 변하는 것도
1) 예를 들면, “밭 갈듯하는 성령의 맹렬한 보습에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쏟아 놓고
통회의 눈물을 걷잡을 수 없이 흘렸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역사하시는 성령의
불길은 용서 없이 각 사람의 마음의 죄를 파헤쳤습니다. 통회하던 이재선 장로는
거꾸러지고 말았습니다. 이 집회가 계속되는 동안 한국교회를 위해 준비하여 두신
김익두 조사, 이원민 등 유력한 지도자들이 성령의 은사를 충만하게 받았습니다.”
박용규, 『평양 대부흥 이야기』(서울: 한국교회사연구소, 2005), p.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