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5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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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습니다.  회중들이  둘러앉아  하나님의  계시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  중의
               누군가에게  계시가  임했을  때,  그  사람이  일어서서  그  계시를  방언으로

               말합니다(27절. “누가  방언으로  말하거든”).  그런데  방언이  임하게  되면,  이것을

               중구남방으로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되고,  두  사람이나  많아도  세  사람이  순서를
               따라서  해야  합니다(27절).  그나마  통역하는  자가  없으면  교회에서는  잠잠해야

               합니다(28절).  나머지는  이  말씀을  듣습니다(29절).  또한  “곁에  앉아  있는  다른
               이에게  계시가  있으면  먼저  하던  사람은  잠잠해야”(30절)  합니다.  이를  “하나씩

               하나씩  예언할  수  있느니라(31절).”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오  화평의  하나님이시기  때문”(33절)입니다.

                   이  모습을  가만히  보십시오.  이것이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방언’과  어느  부분에  닮은  곳이  있습니까?  이  모습은  사람들이  공적으로  모여서
               하나님으로부터  내리는  직접적인  계시를  받아  회중들에게  선포하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계시가  종결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모습이  없어졌지만,  성경이(계시가)

               완성되지  않은  초대  교회  시대에는  “기록된  말씀”으로서의  계시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임하고  있던  계시”가  공존하던  시대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4장  후반부에  나오는  이런  모습은  철저하게  공적  예배  안에서
               행해지던  설교의  모습입니다.  이런  면에서  방언은  철저하게  예언과  같은  맥락의
               계시  은사이지,  기도가  아닙니다.

                   물론  고린도전서  14장에는  방언을  기도라고  표현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이  기도하거니와  나의  마음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고전 14:14).  하지만  앞의  설명을  모두  이해했다면,  우리는  14절  한  절의
               말씀에  나타나는  ‘기도’라는  것의  의미가  “계시  은사의  확장으로서의  기도”에  관한

               말씀으로  이해하는  편이  옳겠습니까,  아니면  이  ‘기도’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14장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는  확실한  증거들을  무시해야  하겠습니까?  분명히  14절에는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이  나오지만,  이것은  “계시  은사로  있었던  방언이  기도의





               측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우리는 초대 교회의 기도가 우리들의 사적이고








               이기적인 기도와 몹시 다른,  그리스도의 구속을 노래하는 기도가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계시는 기도에도 ‘확장                              ’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으로
               이해해야지,  이  말  한  마디  때문에  방언이  예언과  같은  급에서의  계시  은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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