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7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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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도 계셨습니다. 우리가 은사를 많이 구해야 하지만, 특별히 “예언하는 은사”를
구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 은사를 받으면,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맞힐
수 있는 신령한 힘을 갖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제가 대학생이 되었을 때는 저를
가르친 전도사님 중에 자기가 기도해서 실종된 사람의 사체를 찾은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기도하는데 자꾸 “옥상 물탱크로 올라가 보라.”는 메시지가 떠올라서
실제 가 보았더니 거기에 시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고린도전서 14장 말씀은 우리에게 이러한
‘예언’을 하라고 종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날 한국 교회 안에 은사주의가 갈수록 만연해 가고 있기 때문에 이 구절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 구절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않는다면, 여기저기에서 “이번 여름에 물가에 가면 큰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동쪽으로 가면 귀인을 만날 것이오!” 따위의 이야기를 교회에서
듣게 될 것입니다. 설령 이것은 좀 과장이라 할지라도 많은 청년들이 예언의 은사를
사모하며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 이미 벌써 이런 경향이 한국 교회 안에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사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젊은 청년들 중에서는
실제로 이 구절을 사모하면서 예언의 은사 받기를 갈구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은 말씀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러한 내용을 가르쳐 주고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하라.” 따위는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아니, 무슨 소리입니까 목사님? 성경에
예언하는 것을 사모하라고 되어 있잖아요!” 이렇게 묻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성경에는 그렇게 되어 있지요. 하지만 이 말의 정확한 의미를 정확히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어, 전체가 무지의 늪에 빠져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특별히 좀 더 신비주의적인 면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은 예언을 하려고 합니다. 크게
문제화되지 않아서 그렇지, 만약에 전방위적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한국
교회는 큰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우선 이 사실을 기억합시다. “성경은 복술을 금하고 있으며, 성경이 말하는
예언은 앞날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1)
1) 신 18:10~12 “그의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점쟁이나 길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