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2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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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성경에는 “질고를 지고 슬픔을 당하였다.”로 번역되어 있지만, ‘질고’라는
말이 헬라어로 ‘홀리’ 즉 ‘질병’이며, ‘슬픔’이라는 말이 ‘마크오브’ 곧 ‘연약함’이라는
뜻입니다(3절의 ‘간고’와 4절의 ‘슬픔’이 같은 단어이며, 3절의 ‘질고’가 4절의 ‘질고’와 같은
단어입니다. 왜 한글 성경은 같은 단어를 다르게 번역하였는지, 그리고 왜 신약 성경과 다른
단어를 사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8장의 말씀은 이사야 본문을
그대로 가져가 직역한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병을 짊어지고, 우리의 연약함을
담당하셨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주님이 병을 고치신 이유는 “바로 이분이
이사야 53장이 노래한 ‘종의 노래’의 주인공이시다!”, “바로 이분이 메시아이시다!”,
“바로 이분이 우리를 구원하실 구주이시다!” 그것을 말씀하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병을 고치신 것은 자신이 병을 짊어지고, 연약함을 담당하시는 분이심을
천하만방에 공표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것은 앞에서 살펴본 히브리서 2장의
내용과 그대로 상통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병을 고치신 목적은 항상! 자신이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자신이 백성의 고난받는 종이심을 보여
주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항상 염두에 두고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무슨 차이를 가져옵니까?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주님의 병 고침을 보면서, “우리도 병을 고치자.”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른 신약 성경에 병 고침이 많이 언급되어 있지 않은 이유입니다.
오히려 이 사실을 잘 알게 되면 병을 고치자는 것이 아니라, 메시아이시며 우리의
고난을 짊어지신 고난의 종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4장 43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이 말씀은 이것 자체로만 보면 병 고치는 것과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이 바로
앞 절들을 보면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말씀을 읽어 보시면, 이 바로 앞에
예수님은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셨고, 베드로의 장모에게서
열병을 쫓아내셨습니다(‘꾸짖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