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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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면,  근본적으로  인간에게는  애
                  초부터  구원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  완
                  전할  때에만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이  제한되어  있음으로  인
                  해  발생하는  악과  고난의  문제를  그  제한된  인간의  자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은  인간의  내재된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
                  간  밖에  있고  우주  밖에  있는  하나님으로부터만  올  수  있습니다.  우리  밖에서(extra  nos),  우
                  리를  위해서(pro  nobis)  구원의  힘이  와야  합니다.  우리  밖의  무한한  힘을  가진  초월자로부터
                  우리를  위해  오는  것이어야만,  즉  오직  은혜로  올  때  우리  인간에게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복음’은  바로  이러한  제한된  자원  속에서  죽어  가는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  밖에서  우
                  리를  위하여  오셔서  구원을  이루셨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면  그  구원의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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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은  구원의  사건이다
                  이번  장에서는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은  구원의  사건이다”라는  선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예수는  구원자이다”  “예수는  그리스도이다”라는  선포를  많이  듣습니다.  예수가  그리
                  스도라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됩니까?  우선  믿어야  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그런데  예수를  맹목
                  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면,  왜  예수가  구원자라는  것을  믿어야  하는지를  우리는  생각해  보아
                  야  합니다.
                  왜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가  될  수  있나
                  예수가  구원자라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게  됩니까?  ‘예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살펴볼  때,
                  이  세  단계를  통하여  예수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을  알
                  려면  우리는  예수를  따라다니던  초대  교회  제자들의  처지에서  보아야  합니다.
                  실존주의  철학의  영향  아래  20세기  전반부  세계  신약학계에  군림한  불트만(R.  Bultmann)은
                  예수의  역사적인  삶과  가르침에  대해서는  알  수도  없으며  알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는  단지  예수의  부활  사건을  통해  제자들에게  예수가  메시아요,  주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  고백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더  많은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그의  이러한  주장은  옳지  않다고  증명되었습니
                  다.  왜냐하면  구약이나  유대  문서를  보면  메시아가  부활한다는  가르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러므로  예수가  부활했다는  확신만으로는  제자들이  예수가  메시아라는  신앙  고백을  할  수는  없
                  었습니다.  부활이라는  사건만으로는  예수가  메시아요,  구원자라는  신앙  고백을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오직  예수  스스로가  자기가  구원자임을  가르쳤고,  그  가르침이  예수의  죽음으로  인해  헛된  것
                  같았으나  예수의  부활에  의해  그  가르침이  옳았음이  확인될  때라야만  부활은  예수가  구원자임
                  을  확인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절실히  중요하게  생
                  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예수의  자기에  대한  가르침,  곧  예수가  제자들에게  자기를  어떻게
                  가르쳤는가  하는  것입니다.
                  목숨을  주기  위해  오신  예수님
                  예수의  가르침이  한마디로  잘  요약된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마가복음  10장  45절입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
                  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리  길지  않은  이  한  구절의  말씀  안에  예수의  자기에  대한  이해와
                  자기의  사역에  대한  이해가  요약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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