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구원이란 무엇인가-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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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구약의  두  예언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7장  13절  이하와  이사야  53장입니다.
                  “인자(人子)”라고  번역된  것은  다니엘서를  반영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속물
                  로  주러  왔다”고  기록된  것은  이사야서를  반영한  것입니다.  우리말로  인자(人子)라고  한  번역
                  은  상당히  애매합니다.  정확히  하려면  “그  ‘사람의  아들’  ”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주(主)’다,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이다  라는  칭호를  쓰지  않으셨습니
                  다.  사람들이  그런  칭호를  사용하여  예수님께  신앙  고백을  하면  그런  신앙  고백들을  받아들이
                  기는  하셨지만,  직접  그런  칭호를  사용하면서  자기를  나타내  보이지는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
                  항상  “그  ‘사람의  아들’  ”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셨습니다(마  16:13–20).  그러므로  예수님이  독
                  특하게  사용하신  이  칭호가  무슨  뜻인지를  알아본다면,  우리는  예수님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
                  각하셨는지,  또한  예수님  스스로가  가져  온다고  주장한  구원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래서  신학자들  사이에서  이  칭호에  대한  연구가  최근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
                  니다.
                  ‘인자’로  오신  분은  인류의  구원자이시다
                  먼저  ‘인자’라는  칭호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인자’라는  칭호
                  는  예수님의  인성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아들’이란  칭호는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다는  일반
                  적인  견해가  있는데,  사실  이  견해는  잘못된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상  고대  교회로부터  그렇
                  게  가르쳐  오기는  했지만,  그  고대  교회가  주로  희랍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인자’라는  예수님
                  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즉  희랍  사람들이  히브리어의  숙어가  무슨  말인지
                  를  제대로  모르는  바람에  고대  교회부터  잘못  가르쳤던  것입니다.
                  ‘인자’라는  칭호에  대한  두  번째  오해는  이  칭호가  유대  문서,  특히  묵시  문학에  유행하던  메
                  시아에  대한  칭호  가운데  하나였다는  주장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스스로를  이렇게
                  ‘인자’라고  불렀을  때,  자기가  곧  메시아라는  것을  밝힌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책들을  펴내기도
                  하는데,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이  말은  도대체  칭호로  쓰인  일이  없기  때문
                  입니다.
                  유대  문서에  ‘사람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더러  나오기는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처음으로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에  ‘그’라는  관사를  붙인  표현,  즉  “그  ‘사람의  아들’  ”을  하나의  칭호
                  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이상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이  칭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푸는  열
                  쇠는  ‘그’라는  지시  관사에  있습니다.  유대  문서에  ‘사람의  아들’이란  말은  많이  나옵니다.  이
                  말은  단순히  ‘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셈족  언어의  숙어입니다.  칭호가  아니었습니
                  다.  이  표현에다  예수님이  ‘그’라는  관사를  붙임으로써  자기가  어느  특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음을  나타냈고,  그리하여  ‘그’라는  관사와  더불어  “사람의  아들”은  하나의  칭호가
                  되었습니다.
                  다니엘  7장  13절에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시편  8편에도  나오고  에스겔
                  서에도  여러  번  나옵니다.  다니엘이  환상  가운데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  앞에  구름을  타고  오
                  는  한  분을  보는데,  그분이  ‘사람의  아들’같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은  칭호가  아닙니다.  어떤  한  분이  나타났는데,  그분이  사람같이  생겼다는  의미의  표현입니
                  다.  그분이  구름을  타고  왔다는  점에서  신적(神的)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름은  오직  하나님이  나타나실  때에만  동반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사가  나타나도  구름을
                  타고  나타났다는  말은  없습니다.  구름이  나타나는  현상은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다니엘서  문맥을  보면,  구름을  타고  오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신적  존재’임을  알  수  있으며  그  신적  존재가  ‘사람같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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