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오산문화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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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 66  osan culture






































              손에 잡힐 듯 해금강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사진 남경식





              먼저 답사한 곳은 평화통일전망대이다. 대한민국 최 동쪽 끝에 휴전선과                지는 멋진 풍광이 눈을 현란하게 한다. 이 풍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에 세워져 있다. 통일전망대에 서                광만으로도 우리는 고성 여행의 진수는 얻었
              게 되면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지척에 보인다. 구선봉은 금강산 1               다 할 수 있다. 국토 단절의 상징인 이곳 고성
              만 2천봉의 마지막 봉우리로 아홉의 신선이 바둑 두며 놀았다는 이야기                평화통일전망대에 서면 강원도 최북단을 체
              로 전해진다. 마치 낙타 등처럼 생겼다 하여 낙타봉이라고도 불린다. 구               험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통일전망대가
              선봉 앞쪽에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는 감호로서 이 호수는 우리가 초등               현재 새로 신축되고 있다.
              학교 때 배웠던 금강산의 선녀와 나무꾼 전설에 나오는 호수이다. 수심
              은 1m 안팎이지만 사람의 마음까지도 비춰진다하여 자신의 마음이 노출                고성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지인 이곳엔 북녘
              될까 이곳은 남들과 동행하기를 꺼려하던 곳이라고도 한다. 왼쪽으로 눈                에 두고 온 산하와 가족을 그리는 실향민과
              길을 돌리면 금강산의 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옥녀봉, 채하              통일을 염원하는 이들을 위한 성모상, 미륵
              봉, 일출봉 등을 볼 수도 있다. 구선봉 앞 입구 북한지역 입구에는 금강              불상, 전진철탑 등 종교적인 부대시설과 장갑
              산으로 들어가는 철도와 도로가 보인다. 18km만 가면 금강산이라는 이               차, 탱크, 비행기 등 안보 교육용 전시물이 있
              정표가 있으며 이 도로를 따라가면 온정리가 나온다 한다. 휴전선철책을                다. 2004년 12월 개통된 동해선 남북연결도
              사이에 두고 대치해 있는 최전방 초소간 거리는 580m로 남북한 간의                로로 금강산 육로 관광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오른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동해 바다가 보이는데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6·25전쟁체험전
              우리가 말로만 듣던 해금강이 펼쳐진다. 구선봉-감호-해금강으로 이어                 시관과 DMZ박물관이 인근에 있다. 모두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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