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5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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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으며, 벽은 시멘트로 발라져 있다. 정면에는 양여닫이 문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문이 썩어 떼
                       어낸 상태로 개방되어 있다. 제당의 정면에는 ‘誠惶堂’이라고 씌어진 현판이 걸려 있다. 제당 외

                       부의 네 기둥에는 각각 동방지신, 서방지신, 남방지신, 북방지신이라고 씌어진 종이를 붙였다가
                       떼어낸 흔적이 남아 있다. 제당 재부는 정면에 시멘트로 만든 제단이 설치되어 있고, 내부에는
                       제사에 필요한 각종 제기가 보관되어 있다.

                         당주로 선출이 되면 황토를 대문 한쪽에 놓고 물을 떠놓았다. 부정한 사람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가수동의 산제사는 철저하게 유교식으로 거행된다. 당주와 제관, 축관이 제당에 올라가 희생

                       으로 올리는 소의 내장 가운데 여러 부위를 삼아서 탕으로 올리고, 나머지 소의 모든 부위를 당
                       집 내부의 좌측에 소를 옆으로 눕힌 듯이 전체를 올린다. 탕을 올리고 메를 올리기 위하여 사용

                       하는 물을 모두 당우물을 길어다가 준비하였다. 당주와 제관, 축관이 절을 하고 나서 축관이 축
                       을 읽는다. 그리고 마을의 대동소지와 가가호호의 소지를 다 올리고 나면 당집앞에 있는 참나무
                       로 간다. 참나무로 가면 세 사람이 함께 나무를 붙들고서 ‘귀녀, 귀녀, 귀녀’라 외치는데 이는 산

                       신을 모신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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