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0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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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로 채택했다. 전체적인 시적 감정은 삶
                      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와 인간은 무엇으

                      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그에 대                   서미숙  徐美淑
                      한 해답을 찾고자 방황할 때마다 자아에 대
                      한 비판적 사고를 묻는다.                                                 1968~

                        E-mail : sds9004@hanmail.net                                시인. 경북 상주출생.
                                                                                  『스토리문학』으로  등
                      처용의 비가                                                      단. 상주농업전문대 졸

                                                                                  업. 시집 『못 다한 말』
                      서라벌 밝은 달빛                                                   (2014년 하늘바라기)을

                      개운포 앞바다에 내리니                              출간했다. 서정시를 즐겨 쓰면서 중년에 들
                      고향을 연모하는 잔물결이 슬프구나                        어 옛일을 돌이키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
                                                                야기들을 시로 풀어 놓았다. 전원 속에 파묻

                      관능의 밤                                     혀 세상을 바르게 보려 애써온 인생을 자연
                      아내 옆의 저 다리는 뉘 것인가                         이 베푼 이야기들로 바꾸어 시어를 쓰고, 마

                                                                음속에 담았던 회포를 글자로 엮어 간결하게
                      솟구치는 바람에 버둥대는 벼슬아치                        만들었다. 되도록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보
                      지체 높은 파도에 밀리고 밀리는데                        통의 일상을 사는 보통의 사람으로서 서정적

                      어릿광대 속마음을 어이 알리요                          인 목소리를 내보려고 노력한 결과가 시집
                                                                『못 다한 말』을 출판했고 사물을 정관하여 올
                      가면을 쓰고라도 미친 듯이 돌아치며                       바름을 찾고자 하였다. 즉, 자연에 인위를 가

                      속 풀이를 하오리까?                               하지 않는 본디적인 글쓰기로 주제를 삼았
                      방방곡곡에 부적이라도 붙여                            다.
                      역신을 물리쳐야 하더이까                               E-mail :mesug1004@hanmail.net



                      흩뿌려진 눈물바다                                 못 다한 말

                      용궁의 통곡 소리 개운포를 흔들고
                      관능의 밤 광란의 밤에                              길섶에 꽃이 피었습니다
                      처용의 비가는 용왕성에 젖어들어                         제비꽃, 노루귀, 홀아비 꽃대

                      개운포 포구마다 서라벌이 우는구나




                      308  이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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