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5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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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석양 속으로 터벅터벅 이야기들을 시로 풀어 전원 속에 파묻혀 세
집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상을 바르게 보려 애써온 인생을 자연이 베
하루 일과 중에 신발의 무게가 푼 이야기들로 바꾸어 시어를 쓰고, 마음속
제일 무거운 해가 지고 있는 퇴근길 입니다 에 담았던 회포를 글자로 엮어 간결하게 엮
었다. 되도록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보통의
어쩌면 갇힌 듯 어쩌면 자유로운 듯 일상을 사는 보통의 사람으로서 서사적인 목
알 수 없는 발걸음으로 하루가 지고 소리로 첫돌지난 식목들을 사다 심어놓고 바
왠지 모를 공허함으로 숨어 버리는 태양에게 쁜 일정 속에 주말이면 찾아가 성장하는 자
눈을 흘기며 식들을 생각하고 돌봐주는 심정을 엿볼 수
소주 한잔에 취해 버리고 싶은 유혹을 애써 있다. 사물을 관찰하여 서로가 보살핌을 찾
외면하고 고자 하는데 즉, 자연에 진리를 가하지 않는
터덜터덜 걸어가는 퇴근길 입니다 기본적인 바탕에서 글쓰기로 주제를 삼는다.
E-mail : yoonsoo0567@hanmail.net
하루에 몇 번씩 울었다 웃으며 살고
어제도 그렇게 오늘도 이렇게 살며 콩깍지 사랑
또 내일을 위해 내 딛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지만 누구나 청춘에 한번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힘주어 걸어가야 하는 콩깍지 시나리오를 겪지 않고
저물녘 퇴근길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건너온 강이 있을까?
깍지는 야무지게 벌어질 그날까지
무진장 잠금 장치로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유윤수 柳閏秀
사랑을 결속한 두마음
온갖 마음과 고통을 겪으며
1952 ~
두들기고, 두들기고 얼마나 두들겼을까?
시인. 경남함양 안의
깍지는 기필코 하얀 속
출생. 한국방송통신대
나 몰라라 홀라당 까 보이며
학교 2학년 재학. 『너희
제 멋 데로 비틀어져
들을 불러 모와 놓고』
콩깍지 사랑은
(문학과 현실사 2012
희망의 세월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년)는 옛일을 돌이키며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오산 시인(詩人) 시작품 연구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