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6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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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늘날 현대사회의 큰
                                                                병폐 중 하나는 소통의 결핍과 부재로 인한

                      윤민희 尹民姬                                   엇박자를 들 수 있다. 작가는 현실적 삶 안
                                                                에서 느끼고 경험하고 바라본 인간의 고통과

                                           1962~                현실을 직시하여 시적 형상화로 구체화하여
                                          시인. 충남 보령출생.          시로 엮어냄으로써 독자와 함께 감지한다.
                                        한신대학교 문예창작                E-mail : yun9650@hanmail.net

                                        대학원 시 전공. 『문학
                                        과 문화』 수필로 등단            지천명
                                        했다.시집은 『그리움을

                      위하여 가슴 한켠을 비워두기로 했습니다』                    절반은 내가 가고
                      (2001년, 씨앤지), 『엇박자』(2009년, 그림과            절반은 네가 와서
                      책. )을 출간했다. 수상은 오산문학상, 동서                 손잡고 갔으면 좋겠어

                      문학상. 풀잎문학상, sbs라디오 낭만시대 시
                      장원, 전국시낭송대회 최우수상, 교육부장관                   절반은 앞에서

                      상. 첫 시집 『그리움을 위하여 가슴 한켠을                  절반은 뒤에서
                      비워두기로 했습니다』는 맑은 영혼에 파문을                   나란히 갔으면 좋겠어
                      불러일으키는 사랑과 그리움이 깃들어 있는

                      시들을 모아 엮었다. 현대 물질적 사회 속에                  자정이 바라보는 정오
                      서 현대인들은 고립성과 소외의 심리를 안고                   춘분 추분이 바라보는 해와 달

                      살아간다. 인간의 절대고독에서 외치는 그
                      리움과 타인에게 다가가기 위한 보이지 않는                   좌우 날개로 나는 새들처럼
                      메시지가 시집을 통하여 일관되게 시류를 타                   중용을 잃지 않는

                      고 있다. 타자에게 보내는 시적 메아리가 자                  지천명이었으면 좋겠어
                      아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므로 참신성 있게 느
                      껴진다. 그것은 내면을 언어로 투시하였다는

                      논픽션이라는 점에서 구체성과 진정성을 획
                      득하고 있다. 두 번째 시집 『엇박자』는 자아
                      감정을 관철 했던 첫 시집에 비하여 시인이

                      사회와 자연으로 시적 사유와 관점이 확장되




                      314  이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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