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제6권
P. 181
기도의 일반적 업신앙으로 이야기될 수 있겠으나 성남시의 항아리를 신체로 하였을 것으로는 판단하 179
기 어렵다. 구비전승
다음은 양주시의 업신앙을 소개하는 글이다. 업의 대상이 두꺼비, 지네, 소, 닭, 고양이 등으로 다
양하게 기록되고 있다. 업의 대상이 다양한 것은 가정마다의 특색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민속
“업신앙은 과거 각 가정마다 모시던 토속 신앙의 한 형태로서, 업은 집안의 수호신이자 재물을 관 · 경기도당굿과
장하는 신이다. 업은 뱀이나 족제비·두꺼비·지네·구렁이 등 주로 살아 있는 동물이 그 대상이 되
었다. 때로는 소나 돼지·닭·개·고양이 등과 같은 동물일 수도 있다. 이런 업이 집으로 들어오면
흥하고 나가면 망한다는 믿음을 갖고 섬겼는데, 양주시 일원에도 이런 업신앙이 널리 존재했다. 우리
경기재인청
네 조상들이 집을 지켜주는 재물신으로 생각하고 이를 특별히 위하며 치성을 드리던 믿음이 바로 업
신앙이다.” 21) / 성씨 · 인물
두곡동 업가리
1) 가수동
정진용 어른댁에서는 업가리도 모시고 있었다. 업가리에는 터주가리와 같이 항아리를 묻어놓지는
않는다. 다만 해마다 주저리를 새로이 단장할 뿐이다.
터주에 올리는 시루는 팥시루떡이었다. 팥시루는 제일 먼저 성주에게 바치고 나서 터주에 바친다.
시루를 터주에 바친 다음에는 대감항아리에 바친다. 업가리에는 시루를 따로 하였는데 이를 살륭시
루라고 하였다. 업가리에는 흰무리를 올리는데 백설기로 올리는 것이다. 살륭시루는 다시 제석주머
니 앞에 바친다. 살륭시루는 보통은 흰무리라 부르지만 흰시루라고도 하였다.
21)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