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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원동(절골)                                                                                     191

                    절골의 단골은 부산동에서 온 경주 이 씨네와 같은 집안이었다고 한다. 단골의 남편은 장구를 쳤                                          구비전승
                  다. 가계세습무였던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 : 이철주(남, 68세)통장, 윤명원(남, 62세)       · 민속



                  21) 탑동                                                                                          · 경기도당굿과

                    마을에 단골무당이 있었다고 한다. 돌아가신 지는 20~30년 되는데 이 마을 토박이는 아니었고 백

                  씨집으로 시집을 온 분이었다. 그리고 다른 마을에서도 단골이 들어왔다. 벌음리의 맞은편에 수양소                                             경기재인청
                  라는 곳에서도 두 명이 단골로 왔었는데 지금은 두 분 다 돌아가셨다.

                    마을에 사시던 단골은 “언제 저녁에 아이를 낳을 테니까 제석주머니 하고, 항아리를 어디다가 앉히                                          /  성씨
                  라고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영험하였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 인물








                  6. 금줄·인줄

                    잡귀(雜鬼), 잡신(雜神)을 비롯하여 온갖 부정한 것이 집안으로 침입하여 들어오는 것은 막아내고

                  자 하는 방비(防備)가 금줄이다. 일반적으로는 아이를 낳았을 때 대문에 왼새끼를 꼬아 걸어둔다. 이

                  로써 외부인들은 그 집안에 출산이 있었음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함부로 출입하는 것은 금하게 하는
                  표식이었다.
                    그런데 금줄이라고도 하고 인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애초 다른 의미의 용어는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제보자에 따라 금줄과 인줄의 의미를 구분짓기도 한다. 구분에 따르면 금줄이란 앞선

                  기술하였듯 가족을 제외한 모든 외부적 유입을 금지시킨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사람은 물론이며 잡
                  귀와 잡신까지도 금하는 것이다. 한편 인줄이라고 명명하는 데에는 특히나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고 하여 다른 요소들의 출입을 용인한다는 것은 아니겠

                  으나 적어도 오산을 포함한 인근의 지역에서는 특별히 사람을 금한다는 의미로 인줄이라 명명하였다

                  고 전한다. 그리고 금줄의 쓰임에 대하여는 여러 분야에 여러 의미를 갖는데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신성공간을 설정하고 잡인(雜人)이 범하지 못하게 하는 금줄은 민간신앙의 성격을 지닌다. 금줄은
                  지방에 따라 형태나 명칭에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형식이나 의미 등은 같으며 대개 짚으로 꼰

                  왼새끼를 두른다. 왼새끼는 귀신이 싫어하는 줄이라는 뜻이며, 출입구·대문 등에 친다. 아들을 낳

                  았을 경우는 고추 또는 솔잎이나 숯을 매단다. 마을굿 전에는 제관(祭官)도 금기를 행하며, 제관집 문
                  에 금줄을 쳐서 타인이 범하지 못하게 하고 당나무 등에도 금줄을 쳐둔다. 줄에 한지를 매달기도 하
                  며, 붉은 황토를 뿌리는 것은 귀신들이 붉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벽사(辟邪:요사스러운 귀신을 물

                  리침)의 뜻으로 행한 것이다. 예전에는 장을 담글 때도 장맛이 좋아지라고 금줄을 드리우고 버선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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