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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붙여두었다. 지금에도 금줄의 양태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아기를 낳으면 반드시 금줄을
매달아 다른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풍습은 아기를 낳은 집의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병균이 못 들어오게 하는 위생적인 목적도 지닌다. 금줄은 몽골이나 일본에서도 지켜지며, 그
의미도 같다.” 24)
1) 가수동
출산하면 금줄을 걸어두었다. 왼새끼를 꽈서 대문에 걸어두는데 아들을 낳으면 소나무 잎, 숯, 고
추를 금줄에 끼워서 건다. 딸을 낳으면 숯과 소나무 잎만을 끼워 걸었다. 그리고 대문밖에는 사발에
물을 담아서 상에 바쳐 놓았다. 딸이라고 하여 물을 땅바닥에 놓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제보자 : 이규란(여, 71세)
2) 가장동
아이를 출산하면 보통 인줄을 띄우는데 제보자의 댁에서는 인줄을 띄우지 않았다고 한다. 인줄에
꽂는 것은 여느 마을과 같이 아들의 경우 숯, 고추, 솔가지였으며 딸의 경우는 고추만 뺐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는 딸을 낳으면 물을 사발에다 떠서 땅바닥에 두고, 아들을 낳으면 상위에다가
사발을 올려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제보자께서는 아들과 딸의 구별 없이 물은 상 위에다 떠 놓았다고
한다.
바닥에 황토는 깔지 않았고 짐승이 새끼를 낳으면 부정한 사람이 들어오지 말라고 물을 떠 놓는데
물에는 재를 뿌려두었다.
3) 갈곶동(가룻)
아이를 출산하면 인줄을 대문에 건다. 아들을 낳으면 고추와 숯, 솔가지를 인줄에 끼우고, 딸을 낳
으면 고추만 빼고 끼워 넣는다. 그리고 대문 밖에 황토는 깔지 않았으며 물을 떠 놓았다. 소가 새끼를
낳아도 물은 떠 놓았다.
4) 고현2동(우촌)
오산시사
집안에서 아이를 낳으면 대문에 인줄을 걸었다. 여자는 짚하고 솔잎을 인줄에 끼웠고, 남자를 낳으
면 고추하고 숯을 끼워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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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24)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