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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궐3동(대호밭)                                                                                    193

                    아이를 낳으면 금줄을 걸었다. 아들을 낳으면 고추를 달고, 딸을 낳으면 숯만 달았다. 대문간에는                                         구비전승
                  물을 떠다 놓았는데 상에다 받치든지 소반에다 받쳐서 놓았다.

                    이는 가축이 새끼를 낳아도 마찬가지였다. 소는 동산(動産)으로 친다면 1호로 여겼다. 농사일에서                                         · 민속
                  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개가 새끼를 낳아도 물을 떠 놓았으며                                          · 경기도당굿과

                  물에는 재를 조금 넣어두었다. 재를 넣는 이유는 깨끗하라는 뜻이라 기억하였다.




                                                                                                                    경기재인청
                  6) 금암동
                    아이를 출산하면 대문에 인줄을 걸었다. 남자아이를 낳으면 숯, 솔가지, 고추를 끼워 걸었고, 딸을

                  낳으면 고추는 빼고 솔가지와 숯을 끼워 걸었다.                                                                       /  성씨
                    대문밖에 황토는 깔지 않았으며 사발에 물은 떠 놓았다. 그리고 그 물은 상에 받쳐 놓았으며 남자                                         · 인물

                  와 여자를 구별하여 차별하지는 않았다.





                  7) 누읍동
                    아이를 낳으면 금줄을 걸었다. 아들은 고추, 솔잎, 숯을 달았고 딸을 낳으면 솔잎, 숯만 달았다. 대

                  문에 물을 떠 놓았는데 아들과 딸을 차별 두지 않았다. 아들이든 딸이든 둘 다 상 위에 올려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제보자 두 분이 부부이시면서도 물을 떠놓았던 전통에 대하여는 기억의 내용이 달랐다.
                  아들이냐 딸이냐에 따라 물 떠놓는 그릇이 달랐다고 한다. 딸을 낳으면 대접에 물을 떠 놓고, 아들을
                  낳으면 사발에 떠 놓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야 아들인지 딸인지를 구별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흥미 있는 제보라 생각한다. 이미 금줄을 통하여 출산한 아이의 성별이 구별되었는데 이를 굳이 대

                  접과 사발로 재차 확인을 시킨다는 것이다. 다른 마을의 경우 땅바닥에 놓거나 상 위에 놓음으로써
                  딸과 아들을 구별하는 경우는 허다한 편이다. 이는 딸을 낳은 것에 대한 아쉬움과 아들을 낳은 것에
                  대한 뿌듯함의 표현이었다. 그런데 누읍동에서는 굳이 재차 딸인지 아들인지를 확인하였다는 것이

                  다.

                    이 마을에서도 출산 시 황토를 깔지는 않았다. 그리고 황토를 까는 것은 굿을 할 때에만 그렇게 하
                  였다고 한다.





                  8) 내삼미동(대량굴)

                    아이를 낳으면 금줄을 걸고 대문간에는 대접에 물을 담아 놓았다고 한다. 금줄에는 숯과 솔가지는
                  아들과 딸이 공통적으로 달았다. 다만 여기에 고추를 추가하면 아들이고 고추가 없으면 딸을 낳았다

                  는 표시였다. 한편 금줄을 대문간에 걸어두는 것은 부정한 것이 들어오지 말라는 비방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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