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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들이 귀한 집에서 아들을 낳으면 상에다 받쳐서 물을 떠놓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들을                                         197
                  낳았다고 다 상에다 받쳐서 물을 떠놓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딸을 낳으면 그냥 땅                                          구비전승

                  바닥에다가 물을 떠놓았다.                                                                                  · 민속







                  7. 개인치성                                                                                         · 경기도당굿과


                    치성(致誠)은 원하는 바를 절대적 존재에게 정성을 다하여 비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경기재인청

                  치성을 드리는 것을 ‘정성’이라 하기도 하고 ‘정성을 드린다.’고도 한다. 그러니 ‘치성을 드린다.’는 것
                  은 민간의 가장 소박하고도 절실한 민간신앙적 의례이다.
                    오산시에서도 개인치성으로써 가정마다 정성을 드렸다. 정월과 시월 상달에 떡시루를 올렸고, 마                                            /  성씨

                  을의 서낭에도, 개인 가정의 우물에도 정성을 올렸다.                                                                   · 인물

                    “절에서 불공을 드리거나 산신에게 정성을 드리는 것을 치성이라고 하는데, 모두 소원을 이루고자
                  신에게 제물을 차려놓고 비는 것이거나 배례하는 것이다. 특히, 자식을 얻고자 산신에게 비는 것을
                  ‘산치성’이라 하며, 100일간 하는 것을 ‘백일치성’이라 한다. 소원에 따라 입학을 위한 합격을 기원하

                  는 것, 무사고 운전, 좋은 배필을 만날 것 등의 구체적인 소원을 가지고 정성을 드리면 소원성취할 수

                  있다고 하는 신앙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이 있지만 이러한 ‘정성을 다하는 의례’가 바로 치
                  성이다.
                    대개는 쌀밥과 정화수, 그리고 약간의 반찬을 차려 축원·덕담을 하고 빌거나 절하는 정도이다. 밥

                  이 제물의 중심이기 때문에 밥을 말하는 노구메를 붙여 ‘노구메 정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부가 가

                  족의 소원을 대신 빌어주는 형식의 비형식적인 의례이며 정기적인 것도 아니고, 특히 소원이 있을 때
                  행하는 의례이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의례인 푸닥거리나 비손들과는 다르다.                         25)





                  1) 가수동(우물고사)

                    정진용 어른 댁에는 현재에도 우물이 있는데 현재는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예전에 우물
                  물을 사용할 때에는 가을고사를 지내면서 떡을 떼어다 놓고 비손을 하는 정도로 하였으나 현재는 이

                  도 중단된 지 오래다.
                                                                              제보자 : 정진용(남, 82세), 김언련(여, 77세)




                  2) 가장동(정월고사·상달고사)

                    정월달에도 꼭 정월시루를 올렸다. 정월에는 송편을 빚어 고사를 지내는데 이를 볏섬이라고 하셨





                  25)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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