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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궐3동(대감) 201
대감독에는 쌀을 넣어두고 짚을 틀어서 항아리 뚜껑을 대신하였다고 한다. 구비전승
5) 누읍동(삼짚) · 민속 · 경기도당굿과
삼짚은 삼신에서 산(産)밥을 올리기 위해 깔아두었던 짚을 말한다. 아이를 낳으면 깨끗한 짚을 한
모씩 집어서 놓고 애기 산(産)밥을 그 위에 올렸다. 그리고는 아이가 무탈하게 자라나기를 빌었다. 오
늘날 그 풍속은 없어졌지만 옛날에는 꼭 그렇게 하였다. 삼짚은 보통 아이가 꽤 크도록 아이를 낳은
경기재인청
방의 벽에 걸어두었다. 대체적으로는 돌 때 치웠다고 한다. 이는 아이가 무탈하게 자라나기를 바라는
기원의 뜻이었다. / 성씨
6) 세교동 오리골(홍수맥이) · 인물
정월대보름날 오곡밥을 싸가지고 물에다 용왕밥을 주었다고 한다. 또 논마다 있는 우물(웅덩이)에
밥을 해다 놓고 촛불을 켜고는 홍수맥이를 하였다. 이는 물로 인한 피해를 막아보자는 의도였던 것이
다. 용왕밥은 가물지 않도록 하여달라는 의미이며, 웅덩이에 밥을 올리는 것은 물이 넘쳐 농사를 망
치는 것을 막아보자는 의도인 것이다.
7) 원동 당말(삼신주머니)
당말에서 조사된 민속자료 가운데 가장 의의가 있는 내용은 바로 삼신주머니에 대한 자료였다. “삼
신(三神)은 출산 및 육아에 관련된 집안신으로 삼신할매, 삼신바가지, 삼신할머니, 산신(産神)이라고
도 한다. 옛날에는 태(胎)를 보호하는 신을 삼신이라 했다고도 한다. 아기를 낳을 때 '삼신할매의 점
지'로 낳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산과 관계가 깊다. 이는 아기를 낳다가 죽는 일이 많았던 예전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아기가 커서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도 삼신의 배려는 절대적이었다. 전염병
의 만연으로 어린아이들이 죽는 경우도 많았던 당시에 의학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점들을 어머니의
비손에 의지했던 것이다. 삼신은 아기의 포태출산뿐만 아니라 15세 정도까지의 양육을 도맡아준다
고 믿었다. 아기와 산모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 21일(삼칠일) 동안은 미역국과 메를 지어 삼신께 먼
저 정성을 올린 후 먹었으며,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 백일이나 돌을 맞이하여 잔치를 벌일 때도 반드
시 삼신을 모셨다. 신체(神體)는 일반적으로 안방의 아랫목 시렁 위에 자리 잡으며 바가지 형태와 오
지단지(삼신단지)로 나타난다. 바가지에는 햇곡을 담아 한지로 봉하여 안방 아랫목 윗벽에 모셔두며,
단지의 경우에도 알곡을 담아 구석에 모신다. 지방에 따라서 삼신자루(또는 삼신주머니)라 하여 백지
로 자루를 지어서 그 안에 백미 3되 3홉을 넣어 안방 아랫목 구석 높직이 달아 매놓기도 하며,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