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제6권
P. 203

4) 궐3동(대감)                                                                                     201

                    대감독에는 쌀을 넣어두고 짚을 틀어서 항아리 뚜껑을 대신하였다고 한다.                                                       구비전승




                  5) 누읍동(삼짚)                                                                                      · 민속 · 경기도당굿과

                    삼짚은 삼신에서 산(産)밥을 올리기 위해 깔아두었던 짚을 말한다. 아이를 낳으면 깨끗한 짚을 한

                  모씩 집어서 놓고 애기 산(産)밥을 그 위에 올렸다. 그리고는 아이가 무탈하게 자라나기를 빌었다. 오
                  늘날 그 풍속은 없어졌지만 옛날에는 꼭 그렇게 하였다. 삼짚은 보통 아이가 꽤 크도록 아이를 낳은
                                                                                                                    경기재인청
                  방의 벽에 걸어두었다. 대체적으로는 돌 때 치웠다고 한다. 이는 아이가 무탈하게 자라나기를 바라는
                  기원의 뜻이었다.                                                                                        /  성씨





                  6) 세교동 오리골(홍수맥이)                                                                                · 인물

                    정월대보름날 오곡밥을 싸가지고 물에다 용왕밥을 주었다고 한다. 또 논마다 있는 우물(웅덩이)에

                  밥을 해다 놓고 촛불을 켜고는 홍수맥이를 하였다. 이는 물로 인한 피해를 막아보자는 의도였던 것이
                  다. 용왕밥은 가물지 않도록 하여달라는 의미이며, 웅덩이에 밥을 올리는 것은 물이 넘쳐 농사를 망
                  치는 것을 막아보자는 의도인 것이다.





                  7) 원동 당말(삼신주머니)

                    당말에서 조사된 민속자료 가운데 가장 의의가 있는 내용은 바로 삼신주머니에 대한 자료였다. “삼

                  신(三神)은 출산 및 육아에 관련된 집안신으로 삼신할매, 삼신바가지, 삼신할머니, 산신(産神)이라고
                  도 한다. 옛날에는 태(胎)를 보호하는 신을 삼신이라 했다고도 한다. 아기를 낳을 때 '삼신할매의 점

                  지'로 낳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산과 관계가 깊다. 이는 아기를 낳다가 죽는 일이 많았던 예전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아기가 커서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도 삼신의 배려는 절대적이었다. 전염병

                  의 만연으로 어린아이들이 죽는 경우도 많았던 당시에 의학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점들을 어머니의
                  비손에 의지했던 것이다. 삼신은 아기의 포태출산뿐만 아니라 15세 정도까지의 양육을 도맡아준다

                  고 믿었다. 아기와 산모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 21일(삼칠일) 동안은 미역국과 메를 지어 삼신께 먼
                  저 정성을 올린 후 먹었으며,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 백일이나 돌을 맞이하여 잔치를 벌일 때도 반드

                  시 삼신을 모셨다. 신체(神體)는 일반적으로 안방의 아랫목 시렁 위에 자리 잡으며 바가지 형태와 오
                  지단지(삼신단지)로 나타난다. 바가지에는 햇곡을 담아 한지로 봉하여 안방 아랫목 윗벽에 모셔두며,

                  단지의 경우에도 알곡을 담아 구석에 모신다. 지방에 따라서 삼신자루(또는 삼신주머니)라 하여 백지
                  로 자루를 지어서 그 안에 백미 3되 3홉을 넣어 안방 아랫목 구석 높직이 달아 매놓기도 하며, 이를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