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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며느리보금’이 되면 할머니들이 흰 죽이나 쒀서 내다 버린다. 그리고는 칼을 집어던지는데 칼끝이 207
나가야 잡힌다고 하였다. 구비전승
12) 세교동(오리골) · 민속
‘하루거리’는 놀라게 해야 떨어지는 것이다. 하루거리에 걸린 사람을 뒷동산에 놀러가자고 끌고 가 · 경기도당굿과
서는 꼭대기에서 떠다밀면 놀라서 떨어진다고 한다.
경기재인청
13) 양산동(큰말)
‘하루거리’는 앓는 사람을 왼새끼를 꼬아서 묶고는 뒷산으로 데리고 간다. 산에 오르면 소나무에 가 / 성씨
서 ‘송서방, 송서방’을 부른다. 그러고는 ‘여기에 없나’ 그러고 두 번째 소나무에 가서도 ‘송서방, 송서
방’부르고 ‘여기도 없나’ 그러고 세 번째 소나무에 가서 ‘송서방, 송서방’ 부르고, ‘아, 여기 있구나.’ 그 · 인물
러고는 ‘오늘이 당직이니까 어디 가지 말고 여기 꼭 있으라.’고 하면서 왼새끼로 묶는다. 그렇게 하고
내려오면서 할미꽃 잎을 따서 코를 틀어막고 뛰어 내려온다. 그러면 코피가 확 쏟아지는데 그러면 낫
는다. 이 방법 역시 송산면 용포리에서 하던 방식이다.
‘며느리보금’은 동네 며느리보금 잘 잡는 할머니가 바구니를 가져다가 뱅글뱅글 돌면서 진언을 했
다. 실패하고 바늘하고 넣어서, ‘저기 방에 가서 놀아라.’고 하면서 자꾸 바구니를 돌리면서 ‘거기 가
서 꼼짝 말고 있어라.’고 말을 한다. 그러면 씻은 듯이 나았다.
14) 은계동
‘하루거리’는 화장실 앞, 깔판 앞 오줌이 많이 떨어진 데에 종이를 하나 놓고 거기를 혀로 핥으라고
한다. 그러면 나았다.
15) 외삼미동
“하루거리 민속적으로 방법이 아주 다양해요. 이틀에 한 번씩 열이 나서 앓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 이튿날 감쪽같이 나은 줄 알면 그 다음날 또 아퍼서 처방을 해야 되는 그게 하루거리야. 지금으로
말하면 말라리아지. 열대 풍토병이지. 그 처방은 병이 나은 것 같은 데 안 나니까, 이건 신이 묻어 있
는 병이라고 생각을 해서 신에 대한 처방을 하는 거야. 집에 가까운 신이 터주신이 있잖아. 터주신에
게 처방을 하는 거야. 터줏가리가 있고, 집안에 사당이 있고, 부엌신, 마루신, 마당신, 하다못해 뒷간
신 까지 있어. 모조리 천신을 하는 거야. 뒷간신까지 하나도 빼놓으면 안 된다고 하는 거야. 그 하루
거리를 예방할라고, 그걸 대게 어린애들이 많이 앓거든. 아무개 때문에 하는 거다 해서 떡을 해서 뒷
간에까지 떡을 해놓는 거를 봤어. 왜 떡을 해서 놓나 했더니 아무개 하루거리 때문에 떡을 놓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