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9 - 제6권
P. 209

서 ‘며느리보금’이 되면 할머니들이 흰 죽이나 쒀서 내다 버린다. 그리고는 칼을 집어던지는데 칼끝이                                        207
                  나가야 잡힌다고 하였다.                                                                                   구비전승





                  12) 세교동(오리골)                                                                                    · 민속

                    ‘하루거리’는 놀라게 해야 떨어지는 것이다. 하루거리에 걸린 사람을 뒷동산에 놀러가자고 끌고 가                                         · 경기도당굿과

                  서는 꼭대기에서 떠다밀면 놀라서 떨어진다고 한다.


                                                                                                                    경기재인청
                  13) 양산동(큰말)

                    ‘하루거리’는 앓는 사람을 왼새끼를 꼬아서 묶고는 뒷산으로 데리고 간다. 산에 오르면 소나무에 가                                         /  성씨

                  서 ‘송서방, 송서방’을 부른다. 그러고는 ‘여기에 없나’ 그러고 두 번째 소나무에 가서도 ‘송서방, 송서
                  방’부르고 ‘여기도 없나’ 그러고 세 번째 소나무에 가서 ‘송서방, 송서방’ 부르고, ‘아, 여기 있구나.’ 그                                  · 인물

                  러고는 ‘오늘이 당직이니까 어디 가지 말고 여기 꼭 있으라.’고 하면서 왼새끼로 묶는다. 그렇게 하고
                  내려오면서 할미꽃 잎을 따서 코를 틀어막고 뛰어 내려온다. 그러면 코피가 확 쏟아지는데 그러면 낫

                  는다. 이 방법 역시 송산면 용포리에서 하던 방식이다.
                    ‘며느리보금’은 동네 며느리보금 잘 잡는 할머니가 바구니를 가져다가 뱅글뱅글 돌면서 진언을 했

                  다. 실패하고 바늘하고 넣어서, ‘저기 방에 가서 놀아라.’고 하면서 자꾸 바구니를 돌리면서 ‘거기 가
                  서 꼼짝 말고 있어라.’고 말을 한다. 그러면 씻은 듯이 나았다.





                  14) 은계동

                    ‘하루거리’는 화장실 앞, 깔판 앞 오줌이 많이 떨어진 데에 종이를 하나 놓고 거기를 혀로 핥으라고
                  한다. 그러면 나았다.





                  15) 외삼미동

                    “하루거리 민속적으로 방법이 아주 다양해요. 이틀에 한 번씩 열이 나서 앓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 이튿날 감쪽같이 나은 줄 알면 그 다음날 또 아퍼서 처방을 해야 되는 그게 하루거리야. 지금으로

                  말하면 말라리아지. 열대 풍토병이지. 그 처방은 병이 나은 것 같은 데 안 나니까, 이건 신이 묻어 있
                  는 병이라고 생각을 해서 신에 대한 처방을 하는 거야. 집에 가까운 신이 터주신이 있잖아. 터주신에

                  게 처방을 하는 거야. 터줏가리가 있고, 집안에 사당이 있고, 부엌신, 마루신, 마당신, 하다못해 뒷간
                  신 까지 있어. 모조리 천신을 하는 거야. 뒷간신까지 하나도 빼놓으면 안 된다고 하는 거야. 그 하루

                  거리를 예방할라고, 그걸 대게 어린애들이 많이 앓거든. 아무개 때문에 하는 거다 해서 떡을 해서 뒷
                  간에까지 떡을 해놓는 거를 봤어. 왜 떡을 해서 놓나 했더니 아무개 하루거리 때문에 떡을 놓는다고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