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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놓고 잡았다고 하셔서 정진용 어른 댁과는 다른 방법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
                  은 눈에 ‘다래끼’가 났을 때 하는 방법이라 생각하였더니 정작 ‘다래끼’를 잡는 방법으로 “다래끼는 문

                  고리에다 눈을 세 번 문지르면서 ‘문고리도 다락지 나더냐.’ 그렇게 세 번을 하면 가라앉았다.”고 하신다.





                  2) 가장동

                    “눈에 삼이 서면 냉수 떠다 놓고 빨간 팥을 떨어트리면서 뭐라고 해요. 빨간 팥을 들여다보라고 하
                  고 팥에 가서 방울이 들러붙으면 삼 잡는 거라고 했어요. 어떤 할머니인지 모르겠네. 나 시집와서 삼
                  잡혀가지고 어머니가 불러서 나 삼 잡아 줬는데. 빨간 팥으로 잡아줬어요.”

                    ‘삼’의 경우 팥으로 잡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떨어트린 팥에 물방울이 맺히면 그것을

                  터트려서 잡는 방법이다.




                  3) 갈곶동(가룻)

                    ‘삼’은 빨간 팥으로 해서 꼬챙이로 꽂아 놓기도 하고,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 놓고도 잡고, 엄나무도

                  꺾어다가 잡기도 하고 그랬다. 이때 삼을 잡는 역할을 집안의 할머니가 주로 잡으셨다고 한다.




                  4) 고현동(우촌말)

                    ‘삼’이 서면 (벽에) 삼선 사람의 눈을 그려 놓고, 해가 떠올라 올 때 그림의 눈에다 바늘을 끼워서 잡

                  았다. 그리고 우촌말에서는 삼이 서면 물 떠다 놓고 수수깡으로 열십자를 만들어 놓고 바늘을 꽂는다.




                  5) 궐동(대호밭)

                    ‘삼’은 담벼락에 사람 얼굴을 그려 놓고 열십자로 그은 다음에 열십자의 복판에 바늘을 꽂아서 잡았다.





                  6) 금암동

                    ‘삼’은 글을 써서도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해가 돋아올 때 냉수를 떠다 놓고 팥을 떨어트려서 잡기
      오산시사        도 하였다. 그러나 대개는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삼 선 눈에 바늘을 꽂아서 잡았다.

                    한편 금암동의 또 다른 제보자는 ‘삼’이 서면 담벼락 뒤에다 기대라고 하고, 해 뜨는 쪽을 바라보라
                  고 한 다음 사람의 얼굴 모양을 먹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대추나무 가시로 그림의 눈을 찔러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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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으면 낫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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