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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원동(우촌)                                                                                     213

                    ‘삼’은 해가 떠올라 올 때 그릇에 물을 부어서 담고 수수깡으로 열십자를 만들어 올린다. 그다음 바                                       구비전승
                  늘에 실을 끼워 늘어뜨리고 팥을 떨어트린다. 그러면 물방울이 생기는데 물방울을 터트려 잡는다.                                            · 민속





                  19) 원동(당말)                                                                                      · 경기도당굿과

                    ‘삼’은 물 떠 놓고 빨간 팥을 가져다가 진언을 하며 잡는다. 냉수를 떠다 놓고 팥을 떨어트린다. 잡
                  히려면 팥에 가서 물방울이 붙고, 안 잡히려면 안 붙는데. 그러면 ‘김 씨 대주...’ 뭐라고 하면서 진언
                                                                                                                    경기재인청
                  을 한다. 그리고 팥을 물에 떨어트리고 팥눈에 물방울이 잡히면 ‘다 잡았다. 일어나라.’ 하셨다. 이때
                  왕겨로 불을 지펴놓고 한다.                                                                                  /  성씨





                  20)원동(절골)                                                                                       · 인물

                    ‘삼’은 흙벽에 사람의 그림 그려 놓고 그림의 눈동자를 바늘로 찌른다.





                  21) 탑동

                    ‘삼’은 소반에다 사발에 물 떠놓고 수수깡을 십자로 쪼개서 바늘을 꽂는다. 삼이 눈동자의 아래에
                  서면 아랫눈썹을, 위 면은 윗눈썹을 뽑아서 던진다. 그리고 물에다가 빨간 팥을 세 개 넣고, 3일이 되

                  면 쏟아 내버린다. 그렇게 잡았다.







                  3. 목살(살 : 煞)


                    목살이란 나무를 잘못 다루어 발생하였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일 가운데 나무를 베거나, 땅을 파거나, 돌을 옮기거나 하는 일에 자연의 합의(合意)가 있어

                  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니 인간의 일상사 모든 것이 천지만물과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갑자기 집안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질병과 질병으로 인한 증상도 그 원인을 자연과의 합의 없이 인간

                  이 일방적으로 저지르는 행위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1) 가수동
                    ‘목살’의 경우는 경을 읽어서 잡아내는데 경을 읽는 사람은 따로 있었으며 경을 읽는 남자가 부엌에

                  서 읽으면 낫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시간은 저녁때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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