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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때리면 낫는다. 217
구비전승
19) 원동(당말) · 민속
‘목살’을 잡기 위해서 베어낸 나무에 굵다란 못을 박기도 하였다. 제보자께서는 옛날, 뒤란에 밤나
무를 베었는데, 저녁만 되면 ‘으슬으슬’ 춥고 이상하더란다. 어머니가 ‘목살 났나보다.’고 각성바지 세 · 경기도당굿과
집의 뜨물을 걷어다가 된장 넣고 끓여서 바가지에 담아 바깥에다 휙 갖다 버리시더란다. 칼도 던지고
하였는데 칼끝이 안으로 들어오면 안 잡힌 것이고 다시 칼끝이 밖으로 나갈 때까지 던지었다고 한다.
경기재인청
그렇게 잡았다고 하는데 한편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가지를 꺾어다가 부뚜막을 두들기며 잡기도 하였
다. 그리고 도투마리를 놓고도 써레를 놓고도 잡았다. 또 목살에는 각성바지 세 집의 뜨물을 걷어다
가 목살이 난 곳에 붓는다. 그렇게 해서도 목살을 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칼을 던지실 때에는 집안에 / 성씨
불을 다 끄라고도 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목살을 잡았던 것이다. 참으로 목살을 잡는 다양한 방 · 인물
법이 한 날 한 자리에서 다 채록이 된 셈이다.
20) 지곶동
‘목살’은 각성바지 둘인가 와서 목살경을 읽었다. 장님인데 목살경을 읽는 사람이 와서 목살을 잡았다.
한편 이용세 어른께는 목살 잡는 현장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목살경은 각성바지
세 사람이 모여서 했다고 한다. 주로 앞 못 보는 사람이 하였다. 목살경을 읽는 장소는 어떤 집은 대
청에서 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부엌(주왕)에서 한다. 목살경을 다 읽고 나와 대문을 나서려하면
주인이 따라 나오는데 이때 주인에게 인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목살경을 읽고 나면 그 이튿
날 아침에 대번 일어나 밥을 먹었다고 한다.
21) 탑동
‘목살’은 나무 잘못 건드려 탈이 나는 것이다. 나무를 잘못 건드려도 ‘삼’이 서기도 한다. 아무튼 나
무를 잘못 건드려서 탈이 나면 각성바지 세 집의 뜨물을 걷어다가 팔팔 끓여서 탈이 난 나무에 세 번
을 붓는다. 그렇게 사흘 저녁을 하면 목살을 잡을 수 있었다.
4. 두드러기
두드러기는 상한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것으로 특히나 상한 고기를 먹었을 경우에 발생한다고 여
겼던 듯하다. 전국적으로 두드러기를 잡는 방법에 유사성을 보이고 있는 데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