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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장동

                    나무를 잘못 베어내거나 하면 집안사람 누가 병이 나는데 이를 목살이라고 하였다. 이때 ‘목살’을
                  잡아야 병이 낫는다고 생각하였다. “목살경이라고 읽었어. 목살경을 어떻게 하느냐 하면 쓰레(써레)

                  라고 있어요. 그걸 갖다가 자빠트려 놓고 발이 이렇게 있으면 동쪽으로 있는 복숭아나무 그거를 세
                  사람이 하는 거니까, 그걸 한 아홉 개쯤 채를 주인이 꺾어 와요. 그리고 엄나무라고 있지? 엄나무를

                  왼 새끼 꽈서 그걸 써레 발에 붙들어 매지. 밥해놓고서 목살경을 저녁에 해가 져서 땅금 될 때. 또 그
                  구전을 잘하는 사람이 있어. 풀이 잘하는 사람이 있어요. 똑같은 구절을 스물 한 번씩 읽는 거예요.

                  세 사람이 각자 스물 한 번씩. 예순 세 번. ‘목살 내살 동토신, 나무북방 목살 내살, 나무서방 목살 내
                  살’하고. 한 구 읽고 나서 복숭아채로 쓰레 발을 한 번씩 딱 치지, 한 번 읽고 세 번씩 때리고, 한 번 읽

                  고 세 번씩 때리고 그러는 거지. 그게 목살 잡는 거지.”




                  3) 갈곶동(가룻)

                    ‘목살’은 복숭아나무 채로 때려서 잡았다고 한다.





                  4) 궐동(대호밭)

                    ‘목살’을 키를 긁어 가면서 경을 읽어서 풀었다. 동네에 경을 읽으시는 분이 있었는데 막걸리 받아

                  다 놓고, 키를 엎어놓고 나무(막)때기로 (키를) 긁으면서 경을 읽는다. 그렇게 하여 목살을 풀었다.




                  5) 금암동

                    ‘목살’은 각성바지 세 분이 목살을 읽는다. 복숭아나무를 잘라서 쓰레(써레)를 갖다 놓고 후려 패면

                  서 목살경을 읽어서 잡는다. 그리고 그 시간대는 밤이었다.




                  6) 누읍동

                    할머니께서는 화성시 정남면 덕절리가 친정이신데 바로 강씨네 마을에서 ‘목살’을 잡던 방법이다.

                  목살은 경을 읽는 사람이 따로 있다. 목살경을 읽는 사람이 고추하고 목화씨, 참깨, 소금을 태운다.
      오산시사
                  그렇게 냄새를 피우면서 경을 읽어서 목살을 잡았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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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7) 내삼미동(대량굴)
                    나무를 잘못 베어서 집안의 식구 가운데 누가 앓게 되면 그것을 ‘목살’이라고 하였다. 목살은 경을

    214           읽어서 잡는다. 한편 돌을 잘못 옮겨도 탈이 났고, 흙을 잘못 다루어도 탈이 났다. 이를 ‘석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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