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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목살이라고 흔들고, 이게 탓인지 저것이 탓인지 그걸 막 두드린다. 그러면 그 원인이 된 것을 없애
                  거나 칼을 가지고 가서 칼집을 낸다. 그런 다음 칼을 밖으로 던진다. 칼날이 밖을 향하면 잡힌 것이고

                  안으로 들어오면 밖으로 향할 때까지 반복하여 한다.





                  14) 수청동

                    ‘목살’은 나무를 자른 곳에다가 무쇠를 달궈서 갖다가 꽂는다. 그렇지 않으면 복숭아나무 채를 해
                  가지고 경을 읽기도 하였다고 한다.





                  15) 양산동(큰말)

                    ‘목살’은 양산동 큰말에서는 각성바지 셋이 와서 복숭아 채를 갖다 놓고 무슨 글을 읽어 가며 복숭
                  아 채로 상을 친다.





                  16) 은계동

                    ‘목살’은 목살이 나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맹인이 와서 목살경을 읽었
                  다. 필자가 답사를 나간 날 마을의 노인회장님이 포항분이신데 고향에서의 ‘목살’ 잡는 법을 알려주셨다.

                    “옛날에 그거를 어떤 사람들은 화장실 앞에다가 못을 이렇게 박아놓고 양밥(제사를  지낸다는 뜻)
                  을 한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삼을 고친다고. 양밥을 한다는 거는 화장실 앞에서 제사를 지낸다는

                  건데. 못을 박고 있으면 또 삼이 나아요.”




                  17) 외삼미동

                    ‘목살’은 ‘동티’가 났다고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필자는 ‘목살’이라 기록하고자 한다. 이유는 ‘동티’가

                  ‘목살’보다 상위의 개념이라는 판단에서이다. 이러한 필자의 생각은 곧 글로 작성되어 발표할 계획에
                  있다. 아무튼 목살이 나면 동네 만신을 불러 푸닥거리를 하였다. 목살이 나는 이유는 해서는 안 될 짓

                  을 하기 때문이다. 예로 ‘나무 베지 말라.’고 했는데 나무를 베었다 던지 하면 발생 되는 것이다. 목살
                  은 아니더라도 남의 조상을 위하는 산소를 범해서 떼를 훔쳐 왔다 던지 하면 역시 병이 생기는데 이
      오산시사
                  것도 동티이다. 그러니 이는 사람의 능력으로 풀어낼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무당이 풀어내
                  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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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18) 원동(우촌)

                    ‘목살’은 복숭아 채를 해가지고 소당을 때린다.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솥뚜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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