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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수업을 했다. 그리고 오산학원 교사 건축을 위한 지역 주민들의 모금 운동을 펼쳐 1952년 7월
19일 신축교사(목조 건물 6교실)로 이전하게 되었다.

1954년 4월 오산 미공군 비행기지의 장교를 설득하여 본관(8교실)을 건축하고 운동장 정지작업을
펼쳤다. 절대 다수의 주민들이 적극 호응하고 참여하여 물심양면의 도움으로 이룩한 성과였다. 선생

은 오산중학교 설립부터 1965년 8월 14일 위암으로 유명을 달리할 때까지 초대 교장으로서 오산교육
과 오산중·고등학교의 발전에 온몸을 불사른 분이다. 선생은 시설이 크고 학생 수가 많은 학교를 좋

은 학교로 보지 않고, “학생들을 알뜰하게 보살피는 교사가 있고, 눈을 반짝이고 귀를 기울이며 진실
되고 착하게 미래를 열어가는 학생들의 용솟음치는 젊은 교정”을 만들고자 했다.

묘소는 오산시 원동 산 30번지에 있으며 묘비는 학생회에서 건립하였다. 선생의 슬하에 3남 2녀를
두었으며, 오산을 대표하는 교육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고문헌

오산중학교50년사.

20. 선거이(宣居怡)

1550(명종 5)∼1598(선조 31)

본관은 보성(寶城). 자는 사신(思愼), 호는 친친재(親親齋). 판서 선형(宣炯)의 증손이며, 아버지는
도사(都事) 선상(宣祥)이다.

1569년(선조 2)에 선전관(宣傳官)이 되고 다음 해 무과에 급제하였다. 1586년 함경북도 병마절도사
이일(李鎰)의 계청군관(啓請軍官)이 되었다. 1587년 조산만호(造山萬戶)이었던 이순신(李舜臣)과 함

께 녹둔도(鹿屯島)에서 변방을 침범하는 여진족을 막아 공을 세웠다. 1588년 거제현령·진도군수를
역임하고 이어 청백(淸白 : 맑고 깨끗한 행세)으로 성주목사를 거쳐 1591년에 전라도수군절도사가 되

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그해 7월에 한산도해전에 참가하여 전라좌수사 이순신을 도와 왜적을 크
게 무찔렀다.
1592년 12월 병마절도사가 되었으며, 1593년 1월에는 전라도 순찰사 권율과 함께 오산의 독산산성

(禿山山城)에서 왜군을 공격해 경기도 일대를 탈환하였다. 이때 선거이는 왜군에 의해 큰 부상을 입

었다고 전해진다. 1593년 2월에는 권율과 군대를 나누어 금주산과 행주산에 진을 쌓고 일본군의 공
오산시사
격에 맞서 크게 승리함으로써 행주대첩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같은 해 9월에는 함안에 주
둔하고 있던 적군이 약탈을 일삼고 있었으므로 이를 공격하다가 부상을 당하였다.

제 1593년 5월에는 도원수 김명원(金命元)과 함께 퇴각하는 왜군을 추격하여 영남 지방으로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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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왜군과 전투를 벌였다. 6월에 왜군이 집결하여 진주(晉州)를 공격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홍계남(洪
季男) 등과 함께 진주성으로 갔다. 진주성에 입성한 선거이와 홍계남은 우세한 왜군의 병력에 농성

322 (籠城)으로 맞서는 것이 옳지 못하다 보고 운봉(雲峯)으로 나가 진을 쳤다. 그러나 결국 의병장 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