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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산의 도깨비는 음악을 좋아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굿 구경 가는 도깨비’, ‘악기소리
                  를 좋아하는 도깨비’, ‘상여소리 잘 하는 도깨비’의 이야기가 음악과 관련을 맺고 있으며 이는 ‘굿, 소

                  리, 악기’ 등과 밀접하다. 이를 다시 풀어서 정리하자면 굿이나 장례에 악기가 등장하며, 굿과 장례에
                  무당이 등장하는 것으로 축약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상여소리란 장례의 민속에 등장하는 것이

                  지만 상여소리란 결국 저승에 대한 인식과 망자에 대한 천도(薦度)의 의식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그
                  리고 악기는 무당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무구(巫具)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오산시에 전하는 이물관련 설화는 무속과의 연관성 속에서 그 특징을 추출해 낼 수 있
                  을 것이라 판단한다.





                  3) 인물(人物)관련 설화

                    오산에 전하는 인물관련 설화는 다음과 같다. ‘과거도 치르지 않고 암행어사가 된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가 오산지역에서 발생하였거나 오산지역과의 연관성 속에서 구전되고 있는 설화들이다.




                    (1) 일기를 잘 맞추던 사람  (2) 축지법을 쓰던 사람  (3) 과거도 치르지 않고 암행어사가 된 사람  (4)
                  신립장군의 지략  (5) 능참봉을 하니 거둥이 한 달에 스물아홉 번  (6) 호랑이가 길을 밝혀준 효자  (7)
                  사람의 생간을 먹는 문둥이  (8) 축지법을 쓰시던 도사 할아버지  (9) 당말의 부자들이 망한 이유  (10)

                  삼천병마를 물리친 권율장군  (11) 윤씨들이 외삼미에 터를 잡게 된 이야기  (12) 운암들의 전설  (13)

                  꽃가마의 전설  (14) 선바위  (15) 배만이[艤艇坪]의 전설  (16) 대호밭의 전설  (17) 궁터 부자의 전설
                  (18) 궐리사(闕里祠)  (19) 내삼미 용인 이씨 집안의 전설  (20) 서랑(徐娘)의 전설  (21) 청해 이씨 사당
                  에 얽힌 전설  (22) 장자못의 전설 외삼미  (23) 능지기와 정조 임금의 전설

                    이상과 같이 오산시에 전하는 인물관련 설화는 모두 23편으로 6개의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

                  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산사람들과만 관련된 이야기는 “(1) 일기를 잘 맞추던 사람  (2) 축지
                  법을 쓰던 사람  (6) 호랑이가 길을 밝혀준 효자  (7) 사람의 생간을 먹는 문둥이  (8) 축지법을 쓰시던
                  도사 할아버지  (9) 당말의 부자들이 망한 이유  (11) 윤씨들이 외삼미에 터를 잡게 된 이야기  (12) 운

                  암들의 전설  (13) 꽃가마의 전설  (14) 선바위  (15) 배만이[艤艇坪]의 전설  ⑯ 대호밭의 전설  ⑰ 궁터

                  부자의 전설  (18) 궐리사(闕里祠)  (19) 내삼미 용인 이씨 집안의 전설  ⑳ 서랑(徐娘)의 전설  (21) 청
                  해 이씨 사당에 얽힌 전설  (22) 장자못의 전설 외삼미” 등 18편이다.

      오산시사
                    (1) 일기를 잘 맞추던 사람

                    옛날 누읍동에는 아주 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한다. 제보자의 구술에 의하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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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앉아서 화로를 넘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일기를 잘 보았다고 한다. 산꼭대기에 앉아서 일기
                  를 점치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름철인데도 “올 여름에는 느닷없이 엄청나게 눈이 올 것이
                  다. 그런데 밭에 그런 걸 심어 무엇 하느냐? 느닷없이 눈이 와서 그걸 못 먹을 텐데 왜 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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