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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 및 후불탱, 산신탱, 칠성탱의 불화와 범종이 있다. 대웅전 좌우는 요사채 2동이 있으며, 대웅전
정면에 3층 석탑이 위치하고, 석가세존진신사리 봉안공덕비, 2기의 석등 등으로 가람이 구성되어 있
어 전통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다.
16. 봉학교비(鳳鶴橋碑)
오산시 양산동에 거주하는 문진영씨가 황구지천 제방 아래
의 밭에서 발견하여 보관하던 중 한신대학교 박물관이 세람교
지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현재는 한신대학교
박물관으로 이전하여 전시 중에 있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비의 형태는 4각 원수형(圓首形)이며,
높이 150cm, 폭 45cm, 두께 36cm이다. 비석의 네 면에는 모
두 200여 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전면 우측에 ‘○○부봉
학교(○○府鳳鶴橋)’라는 글자가 확인되어 봉학교비라 명명되
었다. 전면은 상하 2단으로 나뉘는데, 상단 8줄과 하단 9줄에
17명의 시주자(施主者)의 명단이 새겨져 있으며, 글자 크기는
3~6cm 정도로 다양하다. 좌측면에는 화주(化主) 2명과 석수 1
명의 이름이 큰 글자로 새겨져 있으며, 우측면에는 ‘갑자(甲子)
이월(二月)’이라는 연도가 쓰여져 있고 상하 2단, 각 5줄로 10
명의 시주자 명단이 새겨져 있다. 후면은 마모가 심하여 명문
그림 6. 봉학교비(한신대학교 박물관)
의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봉학교비는 봉학교가 홍수 등 어떠한 이유로 무너진 후 보수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
해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데, 비의 내용을 보면 관청(官廳)이 아닌 승려가 공사를 주도하였고, 민가에
서 시주하여 자금을 조달하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더불어 봉학교라는 명칭은 문헌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데, 비가 출토된 위치와 맥락으로 볼 때 ‘세람교’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7. 부산동 유적(釜山洞 遺蹟)
한양문화재연구원이 2016~2017년에 걸쳐 실시한 부산동 538번지 일원의 아파트 신축부지에 대한
구제발굴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오산시 부산동과 화성시 장지동,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에 걸쳐 위치
오산시사
한 마등산(해발 145m)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가지능선의 말단부에 해당하며, 현재는 오산 시티자이
2차 아파트가 건립되어 있다. 조사 결과 조선시대 마을유적으로 확인되었으며, 유구 307기 및 유물
제 328점이 출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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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2-1지점에서는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수혈주거지 27기, 석렬유구 2기, 분묘 4기, 수혈유구 222기,
소성유구 16기, 폐기장 1기, 구 11기, 주혈군 1개소(주혈 총 6기) 등 289기의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430 2-2지점에서는 조선시대 수혈주거지 6기, 수혈유구 9기, 소성유구 2기, 구 1기 등 18기가 조사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