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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7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입지를 살펴보면 능선 사면에 ‘L’자형의 계단식 단이 형성되어 있어                                       431
                  3~4단 가량의 평탄대지가 조성되어 있다. 유구는 대부분 단부의 평탄대지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고                                           역사

                  있어 유구 조성 당시 구릉 사면을 계획적으로 굴착한 후 평탄대지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  유적
                     집터는 구들·부뚜막시설을 갖춘 형태로 구들시설은 3~5열의 고래열을 형성하고 있다. 출토유물

                  은 일부 조선 전기에 해당하는 유물들이 포함되어 있으나, 16~17세기에 해당하는 도기·자기편, 기                                         · 유물
                  와편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16~17세기가 중심 연대로 판단되며, 하단의 유구가 상단보다 조금 후행

                  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덩이는 저장시설이나  나무기둥구멍으로 구별되는데, 저장시설의 경우 대부
                  분 집터 주변에 군집을 이루며 분포하는 편이다. 이 밖에 도랑과 폐기장, 노지 등이 조사되었으나 마

                  을과 관련된 시설로 추정될 뿐 유구의 정확한 성격은 알 수 없다.
                    출토유물은 조선 전기에 해당하는 분청사기편이 일부 확인되나, 대부분 16~17세기에 해당하는 유

                  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보았을 때 조선 전기에 일부 주거시설이 존재하였던 것으로 보
                  이며, 16세기 이후 단을 갖춘 마을이 등장하면서 조선 전기 마을의 흔적이 멸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접한 가마뫼골 유적에서도 사면을 깎아 평탄지를 조성한 마을이 조사되었는데, 같은 마을인지 혹
                  은 이주에 의한 현상인지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



                  18. 서동 유적(西洞 遺蹟)


                    충청문화재연구원이 2016년에 실시한 서동 74-1번지 일원의 서부우회도로 개설을 위해 구제발굴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감투봉(해발 93.5m)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 말단부에 해당하며, 서동저수지
                  의 서남쪽에 위치한다. 조사 결과 고려~조선시대 유구 105기, 유물 69점이 출토되었다.

                    확인된 유구 중 75기는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시대를 알 수 없으며, 조선시대 유구는 집터 1기, 구

                  덩이 13기, 도랑 11기, 우물 2기 등이다. 그러나 집터의 경우 대부분 멸실되었으며, 구덩이나 도랑 등
                  시설의 분포 맥락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불어 출토된 유물이 소량이고, 백자의
                  경우 15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긴 시간에 걸친 유물들이므로 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해당

                  유적은 향후 인접한 지역에서 조선시대 유적이 발견될 경우 이를 비교·검토하여 유기적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19. 세교동 유적(細橋洞 遺蹟)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이 2010년에 실시한 세교동 632번지 일원의 개발부지에 대한 구제발굴조사에
                  서 확인되었다. 해발 66m 정도의 낮은 잔구성 구릉의 남사면에 해당하며, 독산(禿山, 해발 208m)과

                  양산봉(陽山峰, 해발 180.8m)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동쪽으로 길게 뻗은 가지능선의 말단부에 해당
                  한다. 조사 결과 삼국~조선시대에 이르는 유구 7기와 약 63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조선시대 유구는 건물지 2기, 집터 1기, 구들시설 1기, 원형집석시설 1기, 토광묘 1기이다. 건물지
                  는 한 기단에 두 기가 위치하는데, 기단의 잔존 규모는 길이 16.5m, 너비 5m 정도이다. 1-가 건물

                  지는 길이 9.3m, 너비 5m 정도의 장방형으로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주칸 거리는 정면 3m,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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