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P. 29
K U W O
총론
부업(副業)을 가지고 있었다. 앞의 安 朴 李 세 학생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교 출석률이 좋지 않
아 학교 일을 도울 수 없었으므로 필자를 천거(薦擧)한 듯하다. 이로 부터 수시로 학생과에 호
출되어 이후 계속 취주악부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대부분의 대학 써클은 동호인들이 모여 조직 신고하게 되었으나 취주악부는 처음부터 학생
들의 취미활동으로 조직된 것이 아니고, 학교에서 필요에 의하여 창설된 유일한 조직이었으므
로 학생과에서 직접 관리 운영하였다.
개인연습과 합주할 공간을 마련하여 달라고 신청하니 서관아래 강당 밑 느티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곳에 미군용 대형천막 1동을 치고 장의자(長椅子) 몇 개를 제작한 것이 시설의 전부이
다. 수일 후 접이용 보면대(譜面臺)와 오선지(五線紙) 리드(reed)등 소모품들을 신청하고 연습
에 몰입하는데 악기 소리를 듣고 많은 학생들이 찾아 왔다.
3학년인 53학번 상학과 김명진(부산 Tp), 53학번 법학과 이말병(대구 능인고 Tp), 54학번인 2
학년에 경제과 이우근(대전고 Tb)등이 입회하고, 신입생인 55학번 박승빈(상 중앙고 Ba) 이문
용(상 휘문고 As) 안희주(상 As 해군군악대) 이석영(법 경북고 hr) 이성곤(정치 경북고 Tp 육군
군악대) 윤세영(사학 중앙고 Tp) 이기철(사학 경신고 Tb) 김한성(농 경북고 Bass 해군군악대)
문성수(생물 서울고 Tp) 김장환(생물 Bs) 이성구(수학 Cla) 최준식(수학 Cla)등 육해군 군악대
출신이거나 중고등학교 시절 Band부 출신들이어서 거의 악보를 초견(初見)에 소화할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런데 악보(樂譜)를 구하기가 힘들어 군악대에서 빌려와 각 파트 별로 사보(寫譜)
하였는데 이 작업이 보통 고역(苦役)이 아니었다.
Coach 겸 지휘 손중문(孫重文 해군군악대 준위 예편 Cla)은 매일 오후에 나와 열심히 지도
하였으나 학생들의 출석일이나 수업시간이 맞지 않아 합주가 힘들기도 하였다. 그런대로 열심
히 연습을 한 것이 1년이 넘으면서 1956년 신입생들 중에서 윤길림(상 道商高 As) 변동수(상
성동고 Cla) 김경호(철 경기고 Tp) 임병규(영문 57 대전고 Tb)외 여러명이 입회하고 해를 거듭
할수록 최석희(cla) 홍형식 오준식 이정(As) 홍기선(59 신방 Cla) 이병호(59 사 Tb 동북고) 등
의 많은 유경험자들이 입회하고 계속하여 김승수(60 물리 As) 송용섭(60 중앙고 철 Tp) 안영
국(61 교육 As) 김휘일(64 사 경주고 Bas) 장윤철(65 영 Tp) 이재봉(65 경제 서울고 Tp) 지동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