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전시가이드 2025년 11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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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기다림, 69×69cm
2025. 11. 26 – 12. 2 인사아트프라자 1층 그랜드관 (T.02-736-6347,인사동)
매화 그림의 경지, 우송헌의 한국의 명매 첩에 기록하며 매화 그림을 그려낸다.
김영삼 개인전 이번 전시는 혹한의 겨울 끝자락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 삭풍의 침묵을 깨
우고, 봄의 문을 열어젖히는 이 매화를 보기 위해 우송헌 김영삼은 십수년
간 한국의 고매(古梅)를 찾아다니며 탐매(探梅)한 매화에 대한 사랑의 끝판
글 : 김종근 (미술평론가) 이자 결과물이다.
이른 겨울, 혹한에 굴하지 않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특성으로 지조와 절개를 해마다 작가는 2월이면 전국의 고매를 찾아 매화를 찾아 사생하고, 그 심경과
상징하고 선인들은 매화를 닮고자 매화를 곁에 두고 즐겼다는 일화가 그러 감흥을 이 모든 화폭에 쏟아 놓았다. 그리고 이 매화들은 김영삼 작가에게 특
한 것을 반증한다. 우송헌은 겨울의 끝자락이면 잔설을 헤치고 산야를 헤매 별한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다. 그의 작품은 매화의 부드러운 꽃잎과 향기를
며 매화를 찾아다니는 탐매(探梅)를 행하고 있다. 남종문인화 화풍에 근거해, 담아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그가 “마음을 빼앗기고 깊은 울림을
먹과 담채를 사용하여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필치로 선비정신과 자연의 조 받은 매화는 그림에서 보듯이 단순히 자연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인물의 고
화를 그대로 화폭에 풀어내고 있다. 지금도 그는 매일 시인이 보내온 시를 화 결함, 인내, 혹은 삶에 대한 성찰의 품격을 자아낸다. 우송헌의 매화작품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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