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P. 144

그러니 너도나도 복(福)을 받기 위해 아파트 투기에 뛰어들게 됐다. 수요가 많
               아지니 가격은 크게 올라 ‘부동산과열’ 현상을 낳았다. 예를 들어 100만 원 입주

               권이 200만 원, 300만 원으로 오르게 됐고, 각종 감언이설로 이 사람 저 사람에

               게 넘어가면서 500만 원도 됐다. 그러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최종가

               격에 산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막차 탄 손님’이다. 주로 눈먼 사람이다.
                 복권이나 복부인과 같은 말에도 복(福) 자가 붙듯이, 우리나라의 각종 인사와

               덕담들이 추구하는 것들은 대부분 ‘복 많이 받으십시오’와 같은 복과 안녕을 기

               원하는 말이다. 그 복이 바로 요즘 정치권에서 거론하는 복지(福祉)다. 경제민주

               화도 보편적 복지의 개념에서 구상됐다. 진보나 보수 모두 복지를 주장하는 것
               을 보면 복(福)이 중요하긴 중요한가 보다. 선거 때 후보들마다 복지국가, 복지사





            144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