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0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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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人)의 사회와 정(情)의 질서
“대학에 도올 김용옥이 있다면 기업에 화원 김진수가 있다…”
내가 감탄하며 하는 말이다. 내가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난 사람 중에는 선
비리더십아카데미 회장인 김진수 씨가 있다. 일본과 일본인, 일본사회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우리 한국인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면 그 예리
한 통찰력에 혀를 내두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
그 분이 2005년 어느 강연에서 우리 한국이 일류국가, 일류국민이 되기 위해
서는 우리나라의 개국정신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기본철학으로, 체(體)로는 ‘선
비정신’을 펴고, 용(用)으로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력하
게 주장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는 우리 한국이 단순히 감성적인 이유 또는 산술적 이익 때문에, 마구잡이
로 수입해온 서구의 조잡한 사상과 이론에 하염없이 오염되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우리의 정신이 없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본바탕’이 사라지고 있다
는 것이다.
그는 서구의 사상과 이론 자체에 모든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180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