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경매성공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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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데,  홍제동 건의 경우에는 다른 세입자들이 모두 이사를
                간 후에도 한 참 동안이나 소유자가 거주하였던 사례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역시 소유자 곽씨의 노력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명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사실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말을 좀 잘할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케 하는 중

                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거든요.
                  이 사람은 우선 낙찰이 되고 잔금을 치루기도 전에 본인이 스스

                로 와서 얼굴을 익히고,  사정을 잘 얘기하고,  자존심을 굽히면서
                까지 애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제가 계획하고
                있는 과정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한 곽씨의 제안을 최대한 수용했

                습니다.
                  당시에 곽씨는 주인집을 그대로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와 2층 세입자들이 나간 후에 어느 정도 도배니 장판, 그리고

                페인트를 계획했습니다.  물론 낡은 창틀을 깎아내고 도색하는 것
                도 포함했고요. 페인트 범위에는 문짝도 포함되었고요. 그리고, 전
                기공사도 들어 있었습니다.  오래된 집이라서 전기배선이나 전등

                이 매우 낡았었거든요. 낡은 집의 경우에는 배선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자칫 화재라도 나게 되면 재산손해가 매우 클 것이기 때
                문입니다.

                  이왕에 공사를 하게 되면 가능한 한 주인세대도 한 번에 하는
                것이 좋았을 겁니다.  그래야 돈이 덜 들거든요.  그런데 주인세대
                를 그대로 자리 잡고 있으면 공사를 두 번 하게 되고 향후 판매할

                때 매수인 입장에서는 주인세대를 우선 보고 결정할 텐데 수리가
                덜 되어 있다면 판매에도 악영향이 올 것이라는 우려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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