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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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지역의 의병들은 변산을 근거지로 투쟁하
였지만 고창 선운산에 본부를 둔 기삼연이 순
절하자 조직이 무너지고 끼리끼리 주재소를 습
격하거나 일본인들을 공격하는 등의 산발적인 활
동을 하며 다른 지역과 연대하여 활동하였다. 당시 신문 기사들
을 확인하면 의병들은 군 경계를 넘나들면서 활동했다. 부안·고
창·흥덕·고부 등은 인접지역이어서 수시로 지역 이동을 할 수 있
는 곳이다. 의병은 지역 출신들이 많아서 지형과 지세를 잘 이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특히 부안은 변산에 깊은 골들이 많아
서 의병들이 선호하던 곳이었다.(본문 중에서)
호남 항일 의병투쟁
1910년 경술국치를 전후해서 전국 의병들의 60.1%, 교전회수의 47.3%를
차지할 만큼 호남지방은 의병투쟁의 중심지역이었다. 일본경찰과 헌병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1908년에는 교전회수에 있어서 전남·전북·경기·경북·
충남·강원의 순이었다. 일제는 1909년 9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40일간
에 걸쳐 보병 2개 연대 2,260명을 동원, 전남지역을 휩쓰는 소위 남한대토벌
작전을 벌였다. 이때 광주를 중심으로 한 전남지역에서 일본군과 싸운 의병 수
기획특집4_내 고향 상서와 어린 날의 아지랑이 0103
가 17,570명으로 집계되었다.<출처:『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서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