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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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은 의병을 무참히 살육했다.
                   <『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서문당)>











                   의병들이 사용했던 화승총             1907년 <대한매일신보>의 통신원 F. A. 매켄지가 찍은 구한말 의병들의 사진. 최근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 사
                   <『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서문당)>     진을 재현한 장면이 방영되었다.<사진출처:의병박물관>



                                                                       항일 의병투쟁
                                                                       제1차 항일의병은 일본 낭인들이 경복궁에 난입하여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1895) 직후 위정척사파의 거두 유인석의 지휘하에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봉기하였다. 제2차 항일의병은 을사늑약(1905)
                                                                       후 이등박문이 초대통감으로 부임하자 전 참판 민종식의 지휘하에 강원도
                                                                       홍천에서 기병하여(1906.3.16) 일본 경찰과 치열한 전투를 별였고, 전
                                                                       중추원 의원 정환직 등의 의병들이 활약한 ‘산남(山南)의 진(陣)’은 경주
                                                                       에서, 최익현·임병찬 등은 태인에서 기병하여 정읍·곡성·순창으로 진출
                                                                       했으며, 의병장 신돌석은 경북 평해에서 기병하여 2년간 일본군과 유격전
                                                                       을 벌였다. 일본군은 전국 122개소에 경무분견소를 설치하여 의병들과 대
                   면암 최익현 선생은 1906년 6월 12일 순창에서 일경에 피체되고 8월 18         치했다. 최익현 선생은 일군에 피체되어 대마도로 유배되자 단식순국했다
                                                                                     <사진출처 : 『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 (서문당)>
                   일 일본 대마도로 끌려가 끝내 단식 순국했는데 사진은 일본군의 호위를              (1906.12.30).<출처:『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서문당)>
                   받으며 대마도로 끌려가는 모습.<『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서문당)>





                   박필환과 김병선, 만주로 탈출



                     또 하나의 변산 의병 이야기는 노적매의 진사 박필환(朴弼桓)과 청림 김병선(金炳善)의 이야기다. 노적매와 청

                   림은 같은 청림리에 속하며 옆 동네이다. 진사 박필환은 1894년 고종 31년에 조선왕조가 마지막으로 실시한 식
                   년시(式年試)의 소과(小科) 진사과에 합격한 진사다. 대대로 문한이 끊이지 않는 양반집안 출신이다. 이 때 부안
                   에서는 두 사람이 합격하였는데 또 한 분은 보안면 월천리의 허권(許權)으로 거부 허방환(許邦煥)의 부친이다.
                   이 때 노적매 고씨 집안에서는 고필상(高必相)이 문과(文科)에 급제(及第)하는 영광을 누렸다.

                     박필환은 그 강직한 선비정신과 꼬장꼬장한 자존심으로 당연히 을미사변의 치욕적인 부끄러움에 분개하여 의
                   병에 동참하였을 것이고 청림의 김병선 역시 박진사의 제자로 사제가 의병에 참여하였을 것이다. 1915~16년경
                   에 이르러 변산의 의병은 거의 궤멸되었으므로 이에 이 두 분이 주도하여 함평의 김조락과 함께 만주로 탈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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