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부안이야기19호
P. 34
[기획특집]
행안면 이야기➌ 우주 안의 모든 동식물을 축소하거나 확대해서 다 넣을 수 있으니,
민화란 얼마나 매력적인가. 처음엔 친구 권유로 쉽게 생각하여 다
가갔다가 무궁무진한 삼라만상 그 속에 빠져버렸다고, 선생은 처음
민화를 배우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민화는 민간에서 일상생활 양
식이나 관습 등 민속적인 내용을 그린 그림이다. 특히 한국민화는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양이 방대하고, 질에 있어서도 일
반적 민화 수준을 넘어서 기상천외의 독창적인 작품이 많다. 까치호랑이를 좋아하는 선생의 작품
도 그렇다. 자연의 경치라든가, 인간 본연의 소박한 신앙의 조형적 표현이 깃들어서인지 순수하고
솔직하다. 웃음을 잃지 않는 익살과 멋도 있다.(본문 중에서)
소남(昭南)의 민화, 붓 속의 삶
김형미 시인
고 있었던 것인가. 부안군 행안면에서 출생한 소남 전
모름지기 도(道)라 해야 맞다 진희 선생은, 무릇 서(書)는 서예(書藝)가 아니라 서도
(書道)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이치를 궁구하고, 몸을 닦으며, 가슴 속에 본심을 간 45년을 한결같이 글씨를 쓰며 산 소남(昭南) 선생을
직하여 밖으로 자신의 행동을 살피는 그런 공부를 하 남들은 답답하다 할지 모른다. 그러나 붓 잡고 있는 게
034 부안이야기·2018년/겨울/통권제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