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부안이야기19호
P. 50

마동마을
                                                         마동(馬洞)마을은 행안면사무소에서 변산 가는 국도

                                                       30호선을 따라 송정마을 지나 2km 지점, 행안우체국이
                                                       있는 정금삼거리에서 북쪽으로 200m, 고성산 서쪽 기슭
                                                       에 자리한 마을이다. 갈마음수혈(渴馬飮水穴)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마을 앞까지 조수가 닿았으며, 해
            마동마을
                                                       일로 궁삼간 제방이 무너지면 궁안, 신흥, 삼간 사람들이
                                                       배나 널빤지를 타고 이 마을로 피난하였다고 한다.
                                                         지재(止齋) 김청(金淸, 1529~1595)이 이 마을 출신으
                                                       로 그의 묘역은 마을 북동쪽에 있다. 김청은 문과(文科)

                                                       에 급제한 후, 열두 고을의 수령을 청백리로 지내고 대사
                                                       간(大司諫)으로 은퇴한 후에 고향으로 돌아와 우반동 선
                                                       계안에 별서(別墅) 정사암(靜思菴)를 짓고 말년을 소요자
            마동마을 김청 묘                                  적했다. 훗날, 그의 아들 김등(金登)은 1608년에 관직을

                                                       사직하고 쉴 곳을 찾는 교산(蛟山) 허균(許筠, 1569~1618)
                                                       에게 이곳 정사암에서 쉬게 했다. 허균이 이곳에서 쉬며
                                                       지은 「중수정사암기(重修靜思菴記)」가 그의 문집 『성수
                                                       시화인(惺叟詩話引)』에 전하는데 혹자는 그의 불후의 명

                                                       저 『홍길동전』이 이곳에서 저작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기
                                                       도 한다.
            정금마을
                                                         정금터-정금마을

              정금(正金)마을은 행안면사무소에서 변산 가는 국도 30호선을 따라 송정마을 지나 1.5km 지점, 즉 마동
            남쪽의 부안소방서가 있는 마을이다. 흔히들 정금터라 부르는 마을로 원래는 ‘井金’으로 썼으나 무슨 이유
            에서인지 바를정(正)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정씨와 김씨가 처음에 살았다 하여, 또는 금으로
            된 솥이 있을 만한 좋은 터라 하여 ‘정금’이라 부른다는 설도 있다.










                신기리 계시, 청교, 안기, 신기


              신기리(新基里)는 본래 부안군 남상면의 지역으로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하여 새터 또는 신기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월윤동, 묵교리, 제내리, 순제리, 신흥리, 대초리의 각 일부와 서도면의 삼간리






        050   부안이야기·2018년/겨울/통권제19호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